TV방송의 프로그램을 제작하는데 있어 영상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영상에 음향이 없다면 영상은 한낱 허상이 되고 계속되는 영상은 의미를 상실하게 된다. 영상 못지않게 음향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않을 수 없다.
때로는 영상의 의미보다 음향에서 주어지는 의미가 더욱 강하게 된다. 우리는 영상을 보지 않아도 음향(대사와 음악 및 효과음)의 조화에 의하여 얼마든지 머릿속으로 음향에 맞는 영상을 그려볼 수 있다. 따라서 정확한 정보를 주는 직감은 오히려 보다 음향이라고 할 수 있다.
라디오의 드라마 해설에서 보이지 않는 영상을 머리에 마음껏 그려봄으로써 실상을 본 것 이상으로 상상력이 동원돼 더 좋은 인식을 갖게 된다.
TV의 프로그램 영상은 직접 의미를 전달하고, 상상력을 동원하는 것은 음향이다. 다시 말하면 음향만 있으면 의사전달이 가능하지만 영상만으로는 우리의 의사를 전부 전달할 수 없다.
방송용 컴퓨터 그래픽스를 활용하여 프로그램의 타이틀(Title)이나 어떤 CF(Commercial Film)를 만들었을 때 음향이 생략된다면 그렇게 무미건조할 수가 없다. 영상의 움직임과 내용에 합당한 음향을 결합했을 때만이 그 작품은 생명력을 얻을 수 있다. 그만큼 음향(소리)이라는 요소는 중요하다.
음향은 또한 인간의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시간, 장소, 환경을 심리적으로 느끼게 한다. 음향은 인간이나 동물의 직접적인 소리가 주는 느낌과 영상의 배경에 흐르는 효과음에 따라서 정리된다. 특히 배경음향의 변화에 따라서 동일한 영상에서 주는 느낌을 완전히 전환시킬 수도 있다.
때로는 전쟁 신Scene)이 전개되면서 잔잔한 고전음악을 사용함으로써 전쟁의 처절함과 참담함을 극적으로 표현하는 경우도 있어 시각과 청각의 조화를 활용하는 영상의 특징도 맛볼 수 있다. 이러한 음향제작의 기본은 몇 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첫째 음원을 자연 그대로 얻어 사용하는 방법
둘째 인간이 창조하여 만들어 내는 음향
셋째 자연음을 변형하거나 자연음과 창작 음향을 합성하여 만들고 있다.
영상에 신경을 쓰다 보면 음향을 소홀히 할 수 있는데 특히 음향에 깊은 관심을 가지면 오히려 부실한 영상을 커버할 수 있다.
1. TV 음향의 기본
1.1 음향의 특성
주변에 수없이 많은 음향(소리)들이 각각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단독으로 또는 여러 소리가 합성돼서 좋게 느껴지는가 하면 아주 불쾌하고 견딜 수 없는 불협화음이 있다. 이 모든 소리의 근원은 어떤 진동에 의해서 발생한다는 것은 이미 누구나 알고 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없이 많은 소리 중 우리가 시청할 수 있는 범위는 16Hz에서 20,000Hz 정도라고 한다. 보통 20Hz에서 16,000Hz 정도를 우리의 가청범위로 생각한다. 이 주파수 범위 내에서 진동에 의한 소리의 모든 기본음은 가장 단순한 형태의 규칙적인 정현파라고 한다.
오디오 오실레이터(Audio Oscillator)를 동작시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진동하는 주파수가 높아진다는 것은 진동속도가 빨라지는 것으로 빨라질수록 높은 음(音)이 발생하고 진동의 속도를 느리게 하면 음은 낮아진다.
또한 진동 폭이 커지면 큰 소리가 나고 진동 폭이 작아지면 작은 소리로 변화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진동 주파수와 진폭의 변화에 따라서 음원이 발생하고 있는데 앞서 말한 가청주파수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주파수가 있고 원음의 크기에도 가청한계를 벗어난 것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음의 세기를 나타내는 데시벨(dB)로 약 120dB을 조금 상회하는 정도까지 들을 수 있다. 120dB 이상의 소리도 얼마간 들을 수 있지만 고통스러워진다. 위에 기술한 가청범위는 개인차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질 수 있지만 우리는 이 범주를 벗어날 수 없다.
이 중에서 우리가 음향의 표준으로 사용하는 주파수 범위는 400Hz에서 1,000Hz로 하고 있다. 방송 장비의 오디오 특성을 조정할 경우 이 범위에서 가장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한다. 녹화를 하거나 녹음을 할 때 보통 1,000Hz를 기준신호로 사용하는 이유는 우리가 취하는 음의 중심주파수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보통 우리가 흔히 소리의 3 요소라면 음의 크기, 높이, 음색을 말하는데 순수한 소리를 발생하는 음원은 거의 없다. 대부분 주(主)된 기본음이 있고 기본음의 배수가 되는 하모닉스(Harmonics) 등 복잡한 조합으로 이루어져 음색이 나타나고 그 음색의 특징에 따라 소리를 구별할 수 있다.
1.2 음향의 성질과 상태
음은 주위 환경에 따라서 전달되는 상태가 매우 다양하게 된다. 공기를 매개체로 음이 전달되는데 반사와 투과, 굴절, 회절(回折)성이 있다.
진동이 공기나 어떤 물체를 통하여 진행되면서 에너지가 소멸되고, 부딪쳐 깨지기도 하며, 유리 금속 등과 같이 딱딱하고 매끄러운 면에 부딪치면 흡수되는 음은 거의 없고 강하게 반사가 일어난다. 그러나 굴곡이 심한 면에서는 난반사가 발생하면서 소멸되기도 하고 카펫과 같이 표면이 부드러운 면을 만나면 에너지의 상당량이 흡수되고 만다. 음원에서 직접 들리는 소리와 반사에 의해 들리는 소리가 시간차를 두고 들리게 되는데 우리는 이를 잔향(殘響)이라고 한다.
잔향의 길이는 원음이 일어난 후 울림의 에너지 밀도가 100만 분의 1(-60dB)이 될 때까지 걸리는 소요시간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500Hz 펄스(Pulse)음의 감쇄시간을 잔향측정의 기준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잔향은 원음과 결합하여 소리를 풍부하게 하기도 하고 심한 잔향은 원음을 상실하게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잔향의 크기, 방향, 지속성 등은 음향에서 매우 중요시하여야 할 부분이다.
잔향이 길면 음이 불명료해지고 짧으면 음의 풍부함이 없어지게 된다. 방송 스튜디오의 잔향시간은 무엇을 목적으로 TV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느냐에 따라서 다르지만 일반적인 TV 드라마, 일반음악 등의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하여 0.3에서 0.6초 정도를 요구하고 있으며, 전용 음악 스튜디오는 그보다 긴 약 1초 정도를 선호하고 있다. 특히 소리를 수록할 때는 마이크의 특성, 거리, 위치, 방향 등 많은 여건을 충분히 인식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음이 몇 번이고 서로 반사하면서 잔향을 만들어 내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을 리버브(Reverb) 효과라고 한다. 음은 장애물을 돌아서 진행되고 조그만 구멍이 있으면 통과하여 균등하게 확산되는 성질이 있으며, 온도가 높은 곳에서는 빠르게 전파되고 차가운 곳에서는 음속이 느리다.
따라서 온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굴절이 일어나고 풍속이 빠른 곳에서 풍속이 낮은 곳으로 굴절된다.
1.3 음향의 레코드 레벨(Audio Record Level)
우리는 방송에서 사용하는 음향을 수록하기 위해서 귀로 듣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스피커를 통해서 음질을 파악하고 VU meter를 이용하여 음량을 확인한다. 원래 음량의 표시는 데시벨로 나타내지만 대수적인 단위로 일정한 물리량 눈금을 이용하여 나타내기 어렵다.
미국의 벨(Bell) 연구소에서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소리의 물리량과 청감음량이 비교적 일치하는 음량계(VU: Volume Unit meter)를 개발한 것이다.
이 VU 미터는 전체적으로 -20VU에서 +3VU까지 볼 수 있도록 하고, -20VU에서 0VU까지 눈금을 검정색으로 표시하고 음량을 0%에서 100%까지 나타내고 있다.
그림 3-6-1 VU meter
또한 0VU에서 +3VU까지 붉은색으로 표시하고 있는데, 음의 찌그러짐(Distortion)이 생길 수 있는 범위의 표시로 되도록이면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하고 있다. 음량을 3dB 증가시킨다는 것은 현재 음량의 2배의 크기로 증가하는 것이다.
우리가 음향을 녹음할 때 변조의 깊이를 정할 때 100%(0 VU)를 최대 음량으로 보고 음량을 50%에서 100% 정도로 변조시켜 사용한다. 100%를 넘기지 말라는 것은 일반적인 흐름이고, 북소리 등 갑자기 커지는 큰소리는 일시적으로 100%를 넘어가는 것을 허용해 한다. 만약 피크 값까지 포함해서 100% 안으로 수용할 경우 일반 오디오의 레벨이 낮아 오히려 바람직하지 못하다.
2. 마이크(Microphone)의 특성
음향을 수록한다는 것은 소리를 전기적 에너지로 바꾸어 보존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필요한 것이 마이크(Microphone)다. 마이크는 기본적으로 소리에 의한 전기저항 변화, 자기(磁氣)의 변화, 정전용량 변화 등에 의해 전기신호를 얻게 된다.
마이크는 일반적으로 튼튼하게 만들어지지만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하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떨어뜨리거나, 액체에 노출되거나, 조명에 의한 과열 손상이 되지 않게 주의 하여야 한다.
마이크는 필요에 따라서 전체적인 음향을 모두 잘 받아들여야 하는 경우도 있고 여러 소리 중 그 일부만을 중점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경우가 있다. 그 범위를 결정하기 위한 여러 경우에 알맞게 만들어진 마이크는 몇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2.1 전 방향성 마이크(Omni-directional Microphone)
모든 방향에서 골고루 동일한 레벨로 음을 수음할 수 있는 무지향성(無指向性) 마이크를 말한다. 여러 사람의 음성이나 넓은 범위의 소리를 수음(受音)하여야 할 경우 사용된다. 결점이라면 원하지 않는 음향까지 잘 수음된다는 것이다. 잔향이 많은 곳에서는 특히 사용이 어렵다.
2.2 단일 지향성 마이크(Cardioid Microphone)
한쪽 방향의 음향만을 수음하고 반대편의 소리는 차단하도록 만들어진 마이크로 어떤 음을 선별해서 선택할 수 있다. 하트 모양의 방향성(약 160° 범위)을 갖고 있다.
2.3 초지향성 마이크(Super-cardioid Microphone)
음원이 한쪽 방향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접근이 어려울 경우 초지향성 마이크를 사용하게 된다. 여러 음원 중 주변 잡음을 제거하고 특별히 일부 멀리 있는 소리를 수음하고자 할 경우가 있다. 대개 수음 각도는 50°미만이 된다. 이러한 특성 있는 마이크를 만들기 위해 총신처럼 모양이 길게 되어 일명 건(Gun) 마이크라고 한다.
TV 드라마와 같이 마이크의 등장을 피하기 위하여 어느 정도 떨어져 수음하게 될 때 사람과 카메라의 움직임, 에어컨, 조명의 울림, 멀리의 작업 소리 등을 무시할 정도로 감소시킨다. 이러한 초지향성 마이크를 하이퍼 카디오이드(Hyper-cardioid), 울트라 카디오이드(Ultra-cardioid)라는 표현도 하고 있다.
2.4 쌍방향성 마이크(Bidirectional Microphone)
양쪽 방향에 민감하고 측면의 소리를 제거하는 마이크로 양방향에 있는 음원을 수음할 경우 사용된다. 마주 앉거나 서서 대화를 나눌 때 사용한다.
2.5 마이크의 종류와 특징
마이크는 만드는 방법과 재질, 구조에 따라서 여러 가지 특징과, 감도와 음질, 전기적 에너지로 바꾸는 방법 등에 각각의 특성을 갖게 된다. TV방송용으로 주로 사용하는 마이크는 다이내믹 마이크(Dynamic Microphone)와 콘덴서 마이크(Condenser Microphone)가 있다.
2.5.1 다이내믹 마이크(Dynamic Microphone)
다이내믹 마이크는 자석에 코일을 감아 진동판과 결합하여 음향의 강약에 따른 자장(Magnetic Field)의 변화로 전기적 에너지를 얻는다. 마이크 자체에서 전기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기능이 있어 전원이 불필요하다. 보편적으로 튼튼하고 주위에서 큰소리가 나도 과부화가 쉽게 일어나지 않고 주파수 감응도 좋아 TV방송 프로그램제작용 마이크로 많이 활용된다. 때문에 음원이 풍부한 대중음악, 타악기 등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높은 주파수에서 콘덴서 마이크보다 감도가 떨어진다.
2.5.2 콘덴서(Condenser) 마이크
콘덴서 마이크는 일정한 직류전기(보통 +48V)를 공급하면 진동판과 고정판 사이에 전하(電荷)가 발생하고 음향의 변화에 따라 전하의 변화가 콘덴서의 역할로 작용하는데 전하용량 변화로 전기적 에너지를 얻는다. 감도가 좋으며, 매우 작게 만들 수 있어 포터블용으로 개인이 착용할 수 있어 많이 사용된다. 때로는 2개의 마이크를 붙여 쌍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든 것도 있어 생방송 등에서 예비 마이크로 비상시 대비할 수 있는 역할도 할 수 있다. 단점이라면 다른 마이크에 비해서 값이 비싸고, 약하며, 전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목소리에서는 치음에 민감하고 바람 소리에도 잡음이 쉽게 발생하여 야외에서 바람이 심한 경우 수음하는데 부적합한 면도 있다.
2.5.3 기 타
그 외에 자석의 양쪽에 얇은 리본을 붙여 만든 것으로 부피가 큰 리본 타입의 리본 마이크(Ribbon Microphone)가 있다. 양방향성 마이크로 음질특성이 좋은 반면 값이 비싸고 매우 약해서 이동용으로 부적합하다. 또한 값이 싸고 캐주얼하게 사용할 수 있는 크리스털 마이크나 카본 마이크도 있다.
2.6 마이크의 주파수 감응(Frequency Response)
마이크의 활용범위가 매우 넓어 모든 것을 수용하기에 여러 제약이 있다. 따라서 적재적소에 마이크를 선택하여 사용하게 된다.
우리의 목소리를 주로 잡아내는 마이크, 악기 소리를 잡아내기 위한 주파수 감응 특성을 고려하고 있다. 우리가 핸드 마이크(Hand Mic)를 보면 음원인 입에 매우 근접하여 사용할 것을 전제로 설계되고 있다.
일례로 슈어(SHURE) SM-58 등은 대중음악 프로그램의 보컬 등에서 많이 사용된다. 핸드 마이크는 입에서 나오는 소리의 명료도(明瞭度)를 높게 하고 손에서 나는 소리, 팝 노이즈(Pop Noise) 제거 등에는 강해야 한다. 따라서 주파수응답 특성은 평탄하지 않고 낮은 주파수 쪽을 차단시켜 마이크의 저역특성을 컷하고 있다.
PZM(Pressure Zone Mic)은 벽면이나 마루 면에 부착하여 직접 원음과 반사음을 최대한 살려 출력이 두 배 증가하는 특성이 있는 마이크로 TV 드라마의 넓은 거실 등에서 마이크 처리가 어려울 경우, 탁구대에 부착하여 효과적인 수음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넓은 주파수 대역에서 직접 원음과 반사음의 위상차를 무시하고 명료하게 소리를 받을 수 있다.
앞으로 고선명(高鮮明) TV(HDTV)의 출현과 함께 음향의 질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엠페그-2(MPEG-2) 방식에서 오디오의 사용 가능한 음성조합은 5채널까지 채택할 수 있다. 때로는 5.1채널이라고 한다. 전 방향에 3개, 후 방향에 2개의 스피커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한다. 전 방향에 Left, Center, Right를 배치하고 후 방향에 Rear Left, Tear Right를 배치하는 것이다. 센터에는 저역효과(LFE: Low Frequency Enhancement Channel)로 일명 서브우퍼(Sub-woofer)라고 하는데 Sub-woofer 센터 스피커와 같이 전면에 배열하여 준다. 5개의 스피커와 같이 사용하면서 5.1 채널이라는 별칭이 생겼다.
2.7 마이크의 임피던스(Impedance)
임피던스는 비디오뿐만 아니라 오디오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용어로 우리는 방송에 사용되는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기기는 전기저항을 생각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저항은 직류에 대한 저항을 말하지만 교류에 대한 저항을 말할 때 임피던스(Impedance)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마이크도 이러한 임피던스의 매칭이 되지 않으면 반사가 발생하고 특성이 변화된다. 따라서 마이크의 출력 임피던스를 측정하여 600Ω, 250Ω, 150Ω, 60Ω 등의 낮은 임피던스 마이크는 전문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10kΩ, 20kΩ 등의 높은 임피던스 마이크는 일반 업무용 또는 가정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낮은 Impedance의 마이크는 마이크 케이블이 길어도 높은 주파수보다 감쇠가 적어 길게 사용해도 무방하나, 높은 Impedance 마이크는 케이블이 짧아야 고주파 저하가 적게 발생한다. 오디오의 기기는 대부분 별도의 설명이 없다면 1,000Hz를 기준으로 임피던스를 말한다.
앞서 언급했지만 마이크와 녹화기, 믹서 등을 직접 연결해 사용할 때 임피던스의 매칭이 잘 안 되면 오디오의 반사와 왜곡이 발생하여 좋지 못한 결과가 초래된다. 통상 600Ω 임피던스를 중심으로 Low Impedance 또는 Low Z라는 것은 600Ω 이하를 말하고, High Impedance 또는 High Z라는 것은 600Ω 이상을 말한다. 임피던스 매칭은 Low Impedance에서 High Impedance로 연결될 때는 별 문제가 없으나 그 반대로 연결되면 Impedance Mismatching이 일어난다.
2.8 마이크의 불평형과 평형
마이크의 출력에는 2단자를 통하여 2선이 필요하고 다른 전파의 방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실드(Shield)가 필요하다. 그러면 3개의 선로가 구성될 수 있다. 그런데 내부의 1선과 실드를 또 하나의 출력선과 겸해서 사용할 수 있다면 경제적이다.
이러한 방식을 채택하여 사용하는 것을 불평형(Un-balanced Type)이라고 구분해도 좋다. 반면 마이크의 출력을 2선으로 하고 실드용은 따로 사용해서 접지시키는 방식을 평형(Balanced Type)이라고 한다. 우리는 이 평형 방식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잡음에 강하고 특성이나 S/N비도 양호하여 되도록 평형을 택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보통 RCA Connector를 사용하는 것은 불평형 마이크고 XLR Connector를 사용하는 것은 평형 마이크라고 구분해도 좋다.
2.9 마이크와 원음 간의 거리에 따른 마이크 선택
마이크의 성능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의 마이크 기능과 성능을 가지고 음원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가에 따라 마이크의 선별이 필요하다. 원음에서 1m 이내에 있을 경우 무지향성, 1.7m의 거리에서는 단일 지향성, 1.9~2.0m 정도에서 슈퍼 또는 하이퍼 마이크, 그 이상일 경우 초지향성 마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3. 오디오 믹서(Audio Mixer)
AMU(Audio Mixer Unit)라고도 한다. 보통 방송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오디오 믹서는 Monitor Module, Master Module, Mono Module, Stereo Module로 구성돼 있다.
여러 개의 모노 모듈(Mono Module)과 스테레오 모듈(Stereo Module)의 입력 채널이 4, 6, 8, 16, 24, 32, … 여러 가지가 있고 Master Module인 출력채널로 2, 4 등이 있어 출력을 2 채널씩 묶어 L, R의 스테레오 형식으로 사용한다. 4 채널인 경우 2 채널은 목소리(Voice)로 나머지 2 채널은 음향(Sound)로 나누 어 녹음되면 외국에서 목소리만 더빙(Dubbing)go 사용할 수 있다.
3.1 모노 모듈(Mono Module)
3.1.1 Mono Input 선택
오디오 믹서의 모노 입력 단자에 마이크 입력 또는 일반 장비의 Audio Line 입력 중 입력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Line을 Off 시키면 Mic 입력을 받아들이고 On 시키면 Line 입력의 선택이다. 선택된 입력은 각각 Pre-amp에서 입력신호 Level(Volume)을 조정해 줄 수 있다.
이 Volume의 조정에서 왼쪽으로 돌리면 점점 입력 Level이 감소되고 오른쪽 방향으로 돌려주면 입력신호의 Level이 증가된다.
3.1.2 팬텀 파워(Phantom Power) 선택
마이크 입력신호 중 콘덴서 마이크(Condenser Mic)를 사용할 경우 마이크에 전원을 공급하기 위하여 +48V 버튼을 눌러 선택한다. 주의할 것은 보통 마이크 신호는 평형 방식을 사용하여야 한다. 만약 불평형 마이크 입력에 전원을 가하면 마이크 입력단에 있는 변화기(Transformer)가 자화되어 기능이 저하된다.
3.1.3 삽입(Insertion) 선택
오디오 믹서의 주변 장치로 이퀄라이저, Echo Box, Limiter, Reverberator 등등의 효과장치가 있다. 이러한 효과장치와 연결시켜 음향효과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음색을 효과장치와 연결해 가공하고 채널로 되돌려 사용한다.
3.1.4 위상(Ø: Phase) 반전 선택
음성 입력신호의 위상(Phase)이 다른 신호들과 반전된 경우 위상 반전 Button on시켜주면 위상이 반전되어 모두 같은 위상이 되도록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입력들과 간섭이 일어난다.
3.1.5 70 Hz 고역 필터(High Pass Filter) 선택
보통 설정된 주파수를 지정해 주고 있다. 일례로 70Hz HPF라면 70Hz 이상의 주파수만 통과시키고 나머지는 걸러서 저음에 들어오는 잡음을 제거할 수 있다. 오디오선과 전원선이 서로 근접해 놓이면 전원 주파수 60Hz가 입력되어 잡음이 된다. 이때 70 Hz부터 필터 시키면 60 Hz의 전기잡음을 제거하는 결과를 얻게 된다.
3.1.6 Equalizer 선택
EQ(EQualizer)를 On 시키면 EQ장치를 사용하고 Off 시키면 사용하지 않고 입력이 By Pass 된다. 이퀄라이저는 등화회로로 주파수의 응답특성을 바꾸어 주는 장치다. 보통 낮은 주파수의 진폭은 크고 높은 주파수에서는 진폭이 작게 되는데 이를 적절히 조정하여 원음에 가깝게 Equalizer를 통한 조정이 필요하다. 높은 주파수(HF)는 20kHz를 기준으로 이득을 가감 조정하도록 하고, 중간 주파수(MF)는 350Hz에서 7,000Hz를 기준으로 이득을 가감 조정하며, 낮은 주파수(LF)는 20Hz의 이득을 가감하여 조정해 원음과 부합하도록 음질을 변환한다.
마이크의 종류와 환경에 따라 음색의 변화가 일어나게 되면 음색을 회복하도록 할 수 있고 필요 없으면 EQ를 사용하지 않는다. 때로는 반대로 음성변조와 같이 원음의 음색을 변형시키기 위한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EQ도 있다.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이퀄라이저의 본래 목적은 주파수의 특성을 보정하는 역할이지만 기술적인 면에서 음향의 레코딩 중에 예기치 않은 전기적 험(Hum), 주변의 소음 등에 의한 방해를 받고 있을 때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동원될 수 있다.
3.1.7 보조출력(Auxiliary send)
각 모듈(Module)마다 보조출력을 내보내고 있다. 여러 개의 보조 출력 단을 두고 프로그램 출력 외에 모니터로 보내거나 Echo, Delayer에 의한 음향 효과음을 사용하기 위하여 내보낼 수도 있다.
신호 레벨은 ∞, 즉 0에서 최대 레벨까지 가변될 수 있으며 보통 출력을 Fader 전단이나 후단으로 될 수 있도록 돼 있다. 또한 Audio Mixer의 Maser 출력은 프로그램 제작용과 분리해서 방청객, 견학자에게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해야 프로그램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3.1.8 팬포트(Pan-pot) 선택과 조정
Pan-pot는 Panoramic Potentiometer의 약자로 Mono로 입력된 음향신호를 스테레오 믹싱(Stereo Mixing)을 할 수 있도록 Master의 Left나 Right로 가변해 보내줄 수 있다. 팬포트 버튼을 On 시켜 조정간을 중간에 두면 출력은 Master Module의 Left와 Right에 동일한 음량을 전하고, 좌우로 조정함에 따라서 Master Module의 L, R 입력 조정이 된다. Off시키면 Master Module의 L, R로 동일한 음향 크기로 배분한다.
일반적으로 채널 출력을 Master Module 1, 3, 5, 7 ‥은 Left로, 2, 4, 6, 8 ‥은 Right로 보내져 Stero 출력을 만든다.
3.1.9 출력 선택 버튼
최종적인 Master 출력을 선택하는 Button이 Master Module 수만큼 있다. 2 개의 Master Module로 Stereo 출력(L, R)을 사용한다면 해당되는 선택 번호를 사용한다. 보통 TV방송 프로그램의 영상은 Voice의 L, R와 음향의 L, R로 Master Module 4개를 사용한다.
3.1.10 PFL(Pre-Fader Listen) 또는 solo 선택
오디오 믹싱을 진행 중이거나 일시적으로 각 채널의 연결된 음을 별도로 확인하기 위하여 페이더의 전단에서 미리 청취해 보기 위한 기능을 설정하고 있는 것이 PFL이고, 복수로 세팅된 페이더 중에서 임의로 선택된 채널의 음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 Solo이다.
Mono Module이나 Stereo Module에 각각 사용할 수 있다. 이미 믹싱이 진행 중에 있으면서 다른 음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음향의 종류, 크기, 질감 등을 확인하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될 수 있다.
3.1.11 뮤트(Mute) 선택
뮤트를 선택하고 안하고는 On/Off 토글 SW를 사용한다. 뮤트가 선택되면 해당된 채널의 출력이 페이더의 위치에 관계없이 Cut되어 Master Module에 음향신호가 보내지지 않는다.
3.1.12 출력 Fader
최종적으로 Mono Module의 출력은 Fader 조정에 의해 Master Module로 보내 사용하게 된다. 각 채널에서 최종적으로 음량 변화를 설정할 수 있는 부분으로 가변 저항을 이용하여 조정 범위는 ∞로부터 +12Volume 단계의 이득을 가변 할 수 있다. 오디오 믹싱의 완성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조정 포인트다. 필요에 따라서 ∞위치에서 살짝 On시키면 동시에 Key 토글 SW가 동작되어 스튜디오의 Speaker를 차단하고 동시에 스튜디오 안이나 입구를 통제하는 On Air 램프를 동작시킨다.
3.2. 스테레오 모듈(Stereo Module)
일반적으로 녹음기, CDP(Compact Disk Player) 등 이미 Stereo Audio로 제작된 어떤 Audio 장치로부터 받아들여 사용한다.
3.2.1 스테레오 입력(Stereo Input)
보통 stereo audio 장치(CDP, DAT 등)의 출력을 Mixer에 입력시켜 사용한다. 입력되는 L, R 각각의 입력레벨을 조정할 수 있는 Volume 조정기가 있다. Input Phase 반전선택, Insertion 선택, Mono 선택, 70 Hz HPF 선택 등이 있다.
3.2.1 Mono 선택
보통 Stereo Module은 Audio Input가 L, R로 독립해서 입력되지만 어느 한쪽이 불량하면 차라리 Mono 선택을 On 시켜 사용할 필요가 있다.
3.2.2 보조 출력(Auxiliary Send) 부분
Mono Module의 설명 참조
3.2.3 밸런스(Balance) 선택
이 밸런스 버튼을 On 시켜 밸런스를 조정하면 입력된 Stereo가 가변되어 재조정된 결과가 Master Module의 L, R로 보내진다.
3.2.4 PFL(Pre-Fader Listen) 또는 Solo 선택
Mono Module의 설명 참조
3.2.5 뮤트(Mute) 선택
Mono Module의 설명 참조
3.2.6 채널 페이더(Channel Fader)
Mono Module에서 설명한 내용과 같고 다만 다른 것은 Stereo가 종시에 한 Fader에 의해 증감된다. 이 때 외부 장비(CDP, DAT 등)를 Key SW로 Start, Stoprlsmd을 Remote Control시킬 수 있다. 또한 연결된 장치에 탈리(Tally) 램프를 동작시켜 현재 장비의 사용 여부를 VCR 등에 표시해 줌으로써 인위적인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3.3 마스터모듈(Master Module)
TV방송용 오디오 믹서의 최종 출력부는 2개 또는 4개의 Module을 사용하고 있다. 목적에 따라서 스테레오의 L, R 2개 Module만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음성(Voice)의 L, R와 음향의 L, R을 독립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4개의 Module을 준비한 경우도 있다.
3.3.1 마스터 페이더(Master Fader)
오디오 믹서의 최종출력 조정 부분으로 보통 스테레오 방식에 의한 출력을 사용한다. 2개의 페이더를 사용하게 되면 Mono나 Stereo Module에서 지정되는 1은 Left, 2는 Right로 들어온 음향을 사용하게 되고 4개의 페이더를 사용할 경우 1, 3번은 Left, 2, 4번은 Right로 Master Module로 받아들여 출력시킨다.
오디오 믹서의 최종 출력부에서 오디오 출력의 범위의 한계를 설정하기 위하여 톤 발생기(Tone Generator)에서 1kHz의 톤을 받아 최종 출력 레벨이 0VU(100%)가 되도록 마스터 페이터를 조정한 후 Mono나 Stereo Module에서 입력되는 Audio Mixing 작업이 끝날 때까지 변동시켜서는 안 된다.
3.4 모니터 모듈(Monitor Module)
Audio 모니터는 조정실(Control Room)과 스튜디오로 분리해서 들을 수 있다. 조정실의 모니터는 스피커를 이용한 방법과 헤드폰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스피커를 이용할 때 출력의 Volume 조절과 L, R의 Balance 조정을 할 수 있으며, Pre-fader Listen할 수 있는 Volume과 스피커가 따로 있다.
물론 스튜디오에서 모니터할 수 있는 장치가 따로 존재한다. 그 외에 Talk Back 장치가 있는데 내장된 콘덴서 마이크를 통해서 스튜디오에 육성으로 들려줄 수 있는 Studio 버튼과 마스터 버스에 공급되어 프로그램에 직접 녹음할 수 있는 Slate 버튼이 있다. 이 Slate 버튼은 프로그램의 Tepe Sign 등을 넣는 데 활용되고 있다. 프로그램 믹싱 중 잘못 사용하면 동시에 입력되어 주의가 필요하다.
3.5 다이내믹 레인지(Dynamic Range) 내의 활용
다이내믹 레인지라는 것은 어떤 기기(機器) 혹은 공간에서 최대로 커질 수 있는 dB 값과 가장 작아질 수 있는 dB 값의 범위를 말한다. 사람이 수용할 수 있는 귀의 다이내믹 레인지는 약 140dB 정도라고 한다.
4. 음향효과
라디오의 음향효과는 내용의 배경과 주위환경을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지만 영상이 있는 곳에서 일어나는 음향효과는 현실감과 신뢰성을 더해 준다. 영상에 비춰지는 배경이나 대도구, 소도구 등등이 갖는 음향을 준비한 효과음도 있지만 연기자의 심리적 움직임을 음향으로 표현할 경우도 많다. 이는 연기자의 행동이나 처해 있는 상황을 효과음으로 극적인 표현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음향은 프로그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아가고 있다. 프로그램의 전체를 상징하는 테마음향, 과거를 회상하는 회상음향, 장래를 암시하는 음향, 연기자의 행동이나 성격을 뒷받침하는 음향, 프로그램의 시작과 끝을 표현하는 음향, 장면의 전환을 알리는 브리지 음향 등 많은 효과음이 프로그램의 품위를 높여 준다.
5. 음향기기
음향을 기록하고 저장한 후 재생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비디오와 함께 녹음될 수 도 있고, Audio만 녹음하고 재생할 수도 있다. 과거 오디오 릴 테이프(Reel Tape)를 사용하다가 카세트(Cassette)로 한동안 사용해 왔다. 그 후 CDP(Compact Disk Player), Memory Card 등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