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방송 시스템운용과 영상제작

04. TV방송 제작설비 운영(1)

정구언 교수 2021. 1. 10. 09:23

4.1 TV방송의 설비와 운영

TV방송국의 설비 중심으로 나누어 보면 크게 연주소(演奏所)와 송신소(送信所)로 구분할 수 있다. 연주소(演奏所)는 TV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부조정설비(不調調整設備)와 TV방송 편성에 따라 프로그램의 방송을 진행하는 주조정설비(主調整設備), 그리고 TV방송 프로그램의 일부 또는 전부를 먼 거리에 있는 부조정실이나 주조정실에 보내기 위한 설비와 각 지역방송에 프로그램을 보내기 위한 설비, 외부에서 프로그램 제작으로 중계방송을 하는 일을 맞고 있는 중계설비(中繼設備)가 있다.

송신소(送信所)는 연주소(演奏所)의 주조정실에서 보내지는 TV방송 프로그램 신호를 가정에 내보내기 위한 송신설비(送信設備)를 운영하는 곳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정리하면 TV방송국의 운영 중심으로 연주소는 TV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한 부조정실(Sub Control Room)과 완성된 프로그램을 편성에 의해 내보내는 주조정실(Main Control Room)로 나누어지고, 주조정실에서 보내 온 TV방송 프로그램을 가정으로 송출하는 송신소(送信所)로 대별된다.

또한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한 보조시설로 중계시설이 있는데 지상중계, 위성중계로 나누어지고 그 설비 또한 다양하다. 이러한 TV방송 프로그램은 사전에 제작되는 프로그램과 생방송(生放送)으로 실행되는 경우로 구분할 수도 있어 그 시설과 시스템운영 방법에 큰 차이가 있다.

 

▲ TV방송 설비의 요약

1. 주조정실(主調整室: Main Control Room)

2. 부조정실(副調整室: Sub Control Room)

3. 송신소(送信所: Transmitting Station)

4. 중계소(中繼所: Relay Station)

연주소(演奏所)와 송신소(送信所)를 같은 장소에 설치하고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보통은 많은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연주소는 TV방송업무의 중심인 방송국 내에 있어 시내에 있는 것이 보통이고, TV방송 송신소는 송신 안테나가 높을수록 멀리 전파할 수 있어 산 위나 높은 탑 위에 설치하고 있어 대체로 연주소와 먼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연주소와 송신소 간에는 TV방송 프로그램을 무선이나 유선으로 연결할 수밖에 없다. 무선으로 연결되는 데는 마이크로 웨이브(Micro Wave) 시설을 많이 사용하고, 유선의 경유 광케이블(Optical Cable)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 연주소와 송신소 간의 회선을 STL(Studio Transmitter Link)이라고 한다.

 

4.2 주조정실(Main Control Room) 설비

일반으로 부조정실(Sub Control Room)이 TV방송 프로그램의 사전제작의 중심이 되는 시설이지만 주조정실(Main Control Room)은 TV방송 프로그램의 편성에 의한 정해진 시각, 정해진 프로그램, 정해진 지역 등에 따라 양호한 방송을 위한 운행설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부조정실의 시설인 비디오 스위처(Video Switcher)는 비디오와 오디오가 동시에 같이 조정될 수 있는 특수한 장비를 설치하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일반적으로 TV방송 프로그램 송출을 위한 설비는 수동송출 방법에서 자동송출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어 자동송출을 감시하는 중에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수동으로 대처할 수 있는 보조시스템의 운영도 필요하다.

자동송출시스템을 보면 각 TV방송 프로그램의 시간을 정확히 타임코드에 의해서 컨트롤 되도록 프로그램이 준비돼 송출하고, 송출을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TV방송 중인 진행 상태의 TV 프로그램 모니터와 바로 진행될 프로그램의 대기 중인 상태를 동시에 감시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

TV방송 중인 모니터는 타임코드(Time Code)에 의해 끝나는 시간을 알 수 있게 역으로 카운트 다운시키며 확인하고, 정해진 TV방송 운행과 일치하는지 바로 알 수 있다. 그리고 대기 중인 모니터로 TV방송 프로그램이 정확한지 인식할 수 있게 준비사항을 감시한다.

과거에는 녹화기가 재생(Play back)을 목적으로 여러 대 사용되고 있었으나 오늘날은 대용량의 하드디스크(Hard Disk Drive), 또는 SSD(Solid State Drive)의 발달로 영상과 음향을 장시간 저장하고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활용하여 완성된 TV방송 프로그램을 순서에 관계없이 랜덤(Random)방식으로 저장하고 미리 준비된 송출 프로그램에 의하여 방송편성의 순서에 따라 차질 없이 운행하고 있다.

이러한 방법의 발달로 주조정실의 업무는 더욱 간편하면서 정확한 송출을 담당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TV방송 중에도 다른 프로그램의 대기를 수시로 교체할 수 있다.

프로그램 입력 터미널(Terminal)이 여러 대 설치될 수 있어 거의 동시에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그리고 송출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예비시설 운영도 되어야 한다.

 

4.2.1 TV방송 주조정실의 업무

1. 방송되는 모든 TV방송 프로그램을 통제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편성에 의해서 정확히 송출운행이 진행되어야 한다. 이 운행은 시청자와의 약속이기 때문에 신뢰성을 잃어서는 안 된다.

2. TV방송 프로그램 편성에 의한 안정된 송출을 요한다.

3. 양호한 영상화질과 음향을 유지하고 송출하여야 한다.

4. SB(Station Break): 본 프로그램 사이사이의 공백시간의 활용

(1) CM(Commercial Message)

(2) 방송국의 ID(Identification)

(3) 공공 캠페인(Campaign)

5. Sign On, Sign Off: TV방송 시작과 끝을 알리는 신호

6. 송신소의 TV방송 프로그램 송출을 통한 On Air 감시

7. 부조정실, 중계방송실, 뉴스부조 등 동기신호의 분배

8. 표준시계 장치의 운영

9. 타 방송국 간의 회선망운용

10. 중계방송의 수신 등

11. 기타 보안 설비: 방송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외부의 침입에 의한 방송중단이나 사회적 문제가 되는 방송이 되어서는 안 된다.

 

4.3 TV방송의 부조정실(Sub Control Room) 제작설비

TV방송 프로그램은 크게 뉴스, 시사, 교양, 오락, 연예 등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는데 이들을 제작하기에 알맞은 TV 프로그램 제작이 연주소 내의 부조정실에서 이루어지는 경우와 스튜디오(Studio)가 아닌 현장의 옥내·옥외에서 제작되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TV방송 프로그램제작 부조정실(Sub Control Room)을 이용할 경우 고정된 제작설비를 활용하게 되고, 현장이나 야외에서 제작하는 경우 간단한 제작설비를 이동용 차량을 이용하거나 부조정실의 설비와 비슷한 제작설비를 갖추고 있는 대형 TV방송 중계차량을 활용한다.

TV방송 스튜디오의 용도와 규모에 따라서 프로그램의 제작설비가 다르게 되는데 부조정실은 크게 나누어 TV방송 뉴스 프로그램 생방송 스튜디오, 일반 TV방송 프로그램의 제작 스튜디오, 교양 프로그램 제작 스튜디오, 드라마 프로그램 제작 스튜디오, 연예·오락 프로그램 제작 스튜디오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물론 일반 TV방송 프로그램제작 스튜디오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다목적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것은 그만큼 많은 설치비용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TV방송 스튜디오(Television Studio)라면 부조정실과 플로어(Floor)를 포함하고 있는데 제작설비를 설명하기 위해서 구분하여 설명한다.

 

4.4 일반 TV방송 프로그램제작 플로어(Floor)

TV방송 프로그램 제작 스튜디오는 장비를 운용하는 조정실과 플로어(Floor)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플로어의 크기를 일례로 살펴본다면 대체적으로 200평, 600평, 1000평 등등 크기가 다르다. 물론 더 작은 플로어도 있을 수 있지만 작은 플로어는 주로 시사토론, 대담 프로그램 등 교양 프로그램 제작에 많이 활용되고, 큰 플로어는 TV방송 뉴스, 드라마, 공개 오락프로그램 등의 제작에 많이 이용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Floor가 작으면 연속 드라마 프로그램 등의 제작에 많은 애로가 있다. 그 이유는 장기적인 계획에 의한 프로그램 제작보다 치밀한 계획이 부족한 상태로 단기에 프로그램 제작을 구성하고 만드는 아주 특이한 제작환경 때문이다.

일일(一日)연속 드라마를 단 하루 만에 4∼5편씩 제작해 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등장하는 많은 여러 신(Scene)을 제작하기 위하여 많은 세트가 동시에 필요하게 된다.

이러한 환경은 제작기획 준비가 부실하고, 열악한 프로그램 제작비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따라서 다목적 Floor가 되기 위해 그 시설설비도 종합적이다. 우리는 이러한 제작환경에서 빨리 탈피하여 Scene By Scene으로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 지금은 대부분 Scene By Scene으로 제작하는 환경이 됐다.

 

4.4.1 TV방송 프로그램제작 스튜디오 설비

1. TV방송 표준카메라(스튜디오 카메라): 기본적으로 3대의 카메라를 구비하고 사용한다. 피사체의 빛을 많이 받아 화질을 높일 수 있는 대구경의 줌 렌즈(Zoom Lens)와 카메라 헤드(Head), 이동과 조작이 편리하도록 안정된 페디스털(Pedestal)이 장착된 스튜디오 전용 카메라를 쓴다.

2. 조명시설: 조정실에 조명조정 Console 장치. 플로어 천정에 조명기구를 설치하기 위한 조명 바턴(Light Baton)시설, 조명스탠드 등 각종 조명기구.

3. 마이크 입력시설: 큰 플로어는 마이크를 연결하는 장션 박스(Junction Box)를 설치하여 플로어 어디서나 마이크와 Audio Cable을 연결시켜 바로 조정실 오디오 콘솔(Audio Console)과 연결되도록 설치해 사용한다.

4. 플로어 벽면의 호리존털(Horizontal)시설: 카메라로 잡는 신(Scene)의 원근감을 주기 위해 두 벽면을 붙여 둥글게 처리하여 조명으로 하늘배경 등을 나타내 화면의 깊이를 준다.

5. 바닥처리: 카메라, 마이크의 이동이 용이하도록 매끈한 바닥시설

6. 청음시설: Floor의 청음 스피커(Speaker) 설치, 프로그램제작 과정에서 별도의 효과음 등을 들려주기 위한 청음 설치가 필요하다.

7. 방음, 프로그램에 적합한 최적의 잔향 시설

8. 냉난방 처리 시설

9. 외부출입 통제시설: On Air 시설

10. 카메라 Set-up 겸 카메라 보관창고 시설

11. 조명기구 보관 및 수리창고

12. 부속실: 대도구 창고, 소도구 창고, 의상실, 분장실, 연습실, 대기실, 락커룸(Locker Room) 등등

13.공개방송 플로어인 경우: 방청석, PA(Public Address) System, Floor Monitor, Revolving 시설 등등

그 외에도 큰 세트를 운반하고 출입하기 편리한 대형 출입구 등등 여러 가지 필요한 요소들을 고르게 갖추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