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방송 시스템운용과 영상제작

08. TV방송제작의 기본적 영상문법(4)

정구언 교수 2021. 4. 27. 05:35

8.4 TV방송 영상화면 구도의 평형

TV방송 영상화면 구도의 평형을 유지하기 위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헤드룸(Head Room), 루킹룸(Looking Room) 등의 여백을 주라는 것은 영상 틀에서 끌어당기는 힘의 작용과 함께 영상화면 구도의 무계중심의 평형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우리가 영상화면의 황금분할, 영상화면의 좌우배치 등등을 말하는 것은 화면의 균형을 잃지 않기 위함이다.

그림 2-3-17 인터뷰 대상자의 화면위치

 

TV방송 영상화면에서 느끼는 무게중심을 살펴보면 피사체는 무생물보다 생물이 무겁고, 단순한 것보다 복잡한 것이 무겁고, 정적인 것보다 동적인 것이 무겁게 느껴진다.

또한 내용의 중요도에 따라서 무게중심을 어떻게 배치하는 것이 영상화면의 평형을 유지할 수 있는지 판단하여 무겁게 여겨지는 피사체를 화면의 오른쪽으로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영상화면을 전면에서 볼 때 무게중심이 오른쪽에 있다고 본다.

일상생활에서 사물을 관찰할 경우 시선의 주목점이 왼쪽부터 보기 시작하여 오른쪽에서 멈추게 된다. 따라서 왼쪽보다 오른쪽이 더 중요하고 무게 있게 느껴진다. 중요하게 느껴지는 오른쪽에 중요한 부분이 배치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인터뷰를 할 때도 리포터나 진행자보다 인터뷰 대상자를 오른쪽 화면에 위치시켜 무게중심을 두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뉴스의 진행자와 내용을 함축하여 그래픽화한 이펙트(Window Effects)로 쓰는 그림 또는 화면을 앵커의 오른쪽에 배치하는 것은 왜 그럴까? 그림이 중요해서라기보다 이펙트 그림이 앵커에 비해 작기 때문에 영상화면의 무게중심 밸런스를 위해 기울어짐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8.5 카메라의 위치 선정방법

TV방송 프로그램의 내용에 따라서 필요한 요소를 구성하여 영상화면 크기에 따른 구도를 연결해 나가는 샷(Shot)과 장면 하나하나를 구분해 주는 컷(Cut)을 구사하기 위하여 카메라의 위치 결정은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피사체 간의 대화 축(Vector Line)이 형성되고 있을 때 전면과 후면 중에서 전면을 주로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나 피사체의 후면에 카메라를 배치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러한 이미지 라인(Imaginary Line)이 달라지면 피사체의 행동축이 일치하지 않아 샷의 연결에 부자연스러움을 주는 연결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카메라의 배치에서 주의할 것은 피사체 배후에 있는 배경이 수직이나 수평으로 이등분되는 경우나, 머리 위에 날카로운 물체가 잡히는 것 등은 시청자를 불안하게 한다. 따라서 시선방향을 잡아주고 화면의 조화로운 연결은 시청자들의 시각적 안정과 흥미를 집중시킬 수 있고, 리드미컬한 화면의 연결이 운동감을 더해 단순한 샷에서 유발하는 지루함을 제거해 줄 수 있다.

 

8.5.1 인물의 대화 축과 카메라 위치

두 사람, 세 사람 또는 그 이상의 여러 사람이 대화를 나누게 되면 서로가 형성하는 시선방향이 각각으로 대화 축(Vector Line)을 형성하게 된다. 이 대화 축을 넘지 않고 컷이 연결되도록 카메라가 배치 되어야하고,

대화를 객관적으로 전면에서 모두 또는 일부를 그룹으로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카메라 배치가 필요하다. 이렇게 형성된 카메라의 위치를 연결하면 대개 삼각형의 구도를 이루게 된다.

이러한 카메라의 삼각배치 구도는 여러 가지 변형된 삼각형이 될 수도 있지만 짧은 대화에 대한 카메라 위치는 시선방향의 양쪽 위치로 한정하고 객관적인 전면 위치를 생략할 수도 있다.

먼저 두 사람의 대화에서는 몸과 시선의 위치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몸의 위치관계를 본다면 몇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1) 서로 마주하고 대화를 하는 경우

(2) 서로 같은 방향을 향하고 나란히 있는 경우

(3) L자형으로 두 사람이 같이 안쪽을 보고 있는 경우

(4) L자형으로 두 사람이 각각 밖을 향해 보고 있는 경우

(5) 두 사람이 서로 등지고 있는 경우

또한 위와 같은 경우에도 앉아 있는 경우, 서 있는 경우, 누워 있는 경우, 기대고 있는 경우, 똑바로 하고 있는 경우, 굽히고 있는 경우 등등 매우 다양한 형태가 전개될 수 있다.

이러한 여러 경우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변화를 추구하면서 그 행동 하나하나를 샷으로 잡아 조화로운 영상화면을 연결해 나갈 때 전체적인 광범위한 구성이 때로는 자세하게 때로는 생략하면서 리드미컬하게 변화를 강조할 수 있다.

이 경우 카메라 한 대를 사용하는 경우와 2대 이상을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 다른 카메라에 걸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카메라가 직접 접근하지 않고 Zooming을 사용하여 구도를 만들어 촬영할 수도 있다.

 

1. 마주한 두 인물의 카메라 배치

흔히 두 사람이 서로 마주하고 대화가 이루어지게 되는 경우 마주한 두 사람의 시선에 따라 만들어지는 벡터 선을 넘지 않고 카메라 워킹이 이루어져야 한다.

(1) 2대의 카메라가 마주한 두 인물의 밖에서 안쪽으로 2Shot 중심으로 각각 교차해 잡는 샷의 경우

그림 8-18 마주본 두 인물의 밖에서 각각 2 shot

 

(2) 2대의 카메라가 마주한 두 인물의 밖에서 어깨를 걸쳐 2Shot으로, 또는 그 반대로, 안쪽에서 한 인물의 1 Shot을 잡는 경우도 있다. 1 Shot을 잡을 때 인물 앞으로 접근하지 않고 Zooming 기능을 사용하여 샷을 잡게 될 경우도 있다.

 

그림 8-19 마주본 두 인물의 2 shot과 1 shot

 

그림 8-20 마주본 두 인물의 1 shot과 2 shot

 

2. 나란히 옆으로 있는 2 인물의 카메라 배치

(1) 시선 방향이 마주치는 두 사람의 벡터 선을 넘지 않고 두 사람 밖에서 안쪽으로 2Shot을 교체하면서 구도를 형성하는 경우와 Zooming을 사용해 1 Shot씩 교체해 잡을 수도 있다.

그림 8-21 나란히 한 두 인물의 밖에서 각각 2 shot

 

그림 8-22 나란히 한 두 인물의 안에서 밖으로 각각 1 shot

 

(2) 두 사람의 정면에 카메라를 배치해 1Shot씩 촬영하는 경우

그림 8-23 나란히 한 두 인물의 앞에서 각각 1 shot

 

3. L자형으로 앉은 인물의 카메라 배치

(1) 각 인물의 정면에서 카메라를 직각으로 배치해 밖에서 2Shot씩 잡아 촬영하는 경우

(2) 각 인물의 정면에 카메라를 배치하고 밖에서 2Shot, 안에서 1Shot, 그리고 그 반대로 배치해서 촬영하는 경우

(3) 두 인물의 밖에서 카메라로 2Shot씩 촬영하는 경우 등등

그림 8-24 직각 위치된 두 인물의 각각 2 shot

 

그림 8-25 직각 위치된 두 인물의 2 shot과 1 shot

 

그림 8-26 직각 위치한 두 인물의 1 shot과 2 shot

 

4. 연속성을 위한 피사체의 이동속도

피사체의 연속성을 위한 구도, 움직임의 축, 시선 방향뿐만 아니라 샷이 바뀌면서 이동속도까지도 연속성이 유지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