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방송 시스템운용과 영상제작

08. TV방송제작의 기본적 영상문법(3)

정구언 교수 2021. 4. 20. 12:05

8.3 신(Scene)의 일치

TV방송 영상화면에서 신(Scene)을 연결해 갈 때 피사체의 화면배열이 잘못된다면 시청자는 혼돈과 거부감을 느끼게 된다. 즉 시간과 공간의 일치가 필요하다. 또한 영상화면에서 위치를 일치시켜야 하고, 피사체의 움직이는 방향과 시선방향도 일치시켜야 한다.

우리가 보는 TV방송 영상화면은 어떤 면에서 아주 작은 공간, 즉 모니터를 통하여 보고 있는데 그 영상의 연결이 어색하게 되면 보는 사람으로부터 알게 모르게 거부감을 주게 된다. 피사체의 동일한 장소, 동일한 시간, 동일한 스토리에서 인물인 피사체의 샷이 바뀔 때 신체상의 자세, 몸짓과 의상, 주변의 소도구 등의 일치가 매우 중요하다.

 

8.3.1 TV방송 영상화면의 일치

특히 Scene By Scene으로 TV방송 영상을 촬영하다 보면 촬영시간의 차이 등으로 영상화면의 일치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영상화면의 위치, 움직이는 방향, 시선방향 등을 일치하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손에 든 물건이 바뀔 수도 있고, 같은 물건이라도 들고 있는 손이 바뀔 수도 있으며, 소품의 색상, 크기, 모양 등이 달라질 수도 있으므로 앞에서 촬영된 영상화면의 세밀한 관찰이 꼭 필요하다. 그 외에 영상이 계속되는 장소, 시간, 위치 등의 일치도 고려해 늘 이상이 없는 연결이 돼야 한다.

 

1. TV영상화면 방향과 위치의 일치

TV방송 영상화면은 작지만 전체적인 영상화면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가 연결될 때 일치되지 않으면 시각적인 비약이 생기게 된다. 만약에 어떤 인물을 영상화면의 왼쪽에서 보여주고 있다가 다음 컷으로 옮겨 연해갈 때 같은 화면위치에 있지 않고 다른 쪽에 위치시켜 놓는다면 시각적인 비약에서 방향성을 잃고 말게 된다.

쇼나 오락에 극적인 표현을 위해 디졸브(Dissolve) 등 영상전환과 함께 일부 변화를 주고 있지만, 일반 프로그램에서 그렇게 되면 시청자는 당황하게 되고 어설픈 느낌을 받게 된다.

그림 8-12 화면 위치와 방향이 잘못된 연결 샷

 

우리는 연속되는 화면 속에 있는 인물의 화면위치가 바뀌면서 화면일치가 되지 않고 있다는 표현을 한다. 즉 피사체가 한 사람이라면 영상화면을 2등분하여 다음에 계속되는 영상화면의 샷이 비슷한 위치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움직이는 방향이 같은 샷의 변화를 주는 것이 원칙이다.

 

 

그림 8-13 화면 위치와 방향이 올바른 연결 샷

 

2. 움직임의 일치

한 인물의 연속된 움직임에 대해 카메라의 샷이 중간의 진행과정을 생략하고 연결되는데 진행되는 방향이 같지 않으면 안 된다. 만약에 인물의 움직임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샷이 연결된다면 시청자는 혼란을 일으키게 된다.

 

그림 8-14 올바른 움직임의 일치된 연결 샷

 

움직이는 방향이 다르면 마치 다른 사람의 행동으로 생각하게 되는데 동일한 인물일 경우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동일한 인물의 움직임은 영상의 크기가 변하여도 방향의 연속성은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림 8-15 잘못된 움직임의 연결 샷

 

이러한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피사체의 방향선회가 180°를 벗어날 때 그 이전에 하나 또는 두 개 정도의 방향전환 샷이 추가되어야 연속성을 유지된다. 만약 동일한 인물의 움직임이 일치하려면 같은 방향으로 돌아 움직임이 있는 샷이 있어야 자연스럽게 된다.

(1) 동일한 피사체의 방향선회가 180°이상의 움직임이 있는 경우 적어도 돌아서는 추가 샷이 필요하다.

(2) 움직임이 있는 동일한 피사체의 샷은 움직이는 동일 방향의 컷이 연결되어야 한다.

(3) 움직이는 동일한 피사체의 컷은 샷의 크기가 같지 않아도 된다.

 

3. 시선 방향의 일치

서로 마주한 인물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영상은 액션과 리액션(Reaction) 간에 대립되는 시선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 보통이다. 영상에서 인물을 개별적으로 택하거나 전체적으로 또는 부분적으로 그룹을 선택할 때, 모두가 공동의 관심사를 이야기할 때는 서로 간의 대립되는 시선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서로 대립되는 시선을 이은 선을 벡터 라인(Vector Line)이라고 한다. 이 벡터 라인을 넘나들며 촬영하는 것은 금해야 된다. 다시 말해 두 사람 간의 마주 보는 대화 장면은 시선이 대립되는 벡터 라인을 넘지 않는 한쪽에서 샷의 연결이 되어야 한다.

연속되는 같은 피사체의 샷은 같은 시선방향의 샷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만약에 다음에 오는 샷이 같은 시선방향을 택하지 않게 된다면 논리상 서로 마주하지 않는 샷의 연결이 된다.

한 인물이 다른 인물에게 등을 돌려 위치를 바꾸게 된다면 돌아서는 연속적 추가 컷이 필요하고 그 후에 시선의 대립은 일어나지 않게 유지된다.

 

그림 8-16 시선 방향과 일치된 연결 샷

 

연속 이어지는 연결된 샷은 시선 방향과 주목점(注目点) 간에 이어지는 대립되는 벡터 선을 놓치지 않고 샷이 연결되어야 한다. 두 사람 간의 시선의 방향만 일치된다면 두 사람 사이의 물리적인 거리는 중요하지 않다. 때로는 두 사람 이상의 시선 방향이 일치하는 주목점으로 향할 때는 각각의 시선 방향을 잃지 않고 다음 샷이 연속되어야 한다.

 

4. 컷 어웨이 샷(Cut Away Shot)과 인서트 샷(Insert Shot)방법

샷과 샷의 구도연결이 어려울 때 내용과 관련된 어떤 다른 샷으로 바뀌어 갔다가 돌아와 연결되는 샷으로 연결한다면 부자연스런 연결을 해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싸움이 시작되면서 다가오는 구급차의 샷으로 넘어갔다가 중상을 당한 사람으로 샷이 바뀌고, 병원에 입원한 환자로 샷이 진행되면서 환자의 중간 상황이 생략되고 중점적인 이야기가 연결돼 전개될 수 있다. 이때 구급차의 샷을 컷 어웨이 샷(Cut Away Shot)이라고 한다.

인서트 샷(Insert Shot)과 혼돈하기 쉬운데 인서트 샷의 일례를 들어 보자! 두 사람의 대화 중 현장에 없지만 관계되는 중요한 관련물체 등의 샷으로 옮겨 가는 것은 컷 어웨이 샷(Cut Away Shot)과 동일하다. 그러나 대화 현장에 잡히고 있는 인물이나 사물을 보다 더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는 상황정보를 시청자에게 전달하기 위한 내용으로 샷이 잠깐 넘어갔다올 수 있다. 이때 이 샷을 인서트 샷(Insert Shot)이라고 한다.

컷 어웨이(Cut Away) 방법은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사용된다.

(1) 점프 컷(Jump Cut)으로 샷의 연결이 부자연스러울 때

(2) 같은 피사체의 방향전환으로 연결이 부자연스러울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