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방송 시스템운용과 영상제작

16. TV방송의 컴퓨터그래픽스 활용(4)

정구언 교수 2021. 10. 20. 11:49

16.2.5 모의실험(Simulation) 제작

모의 실험제작은 넓게 본다면 TV방송 프로그램 삽입(Insert)제작의 일부에 속한다. 좀 다르게 생각하여 여기에 따로 기술하는 것은 어느 정도 독립된 성질로 취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건, 사고의 재현을 알기 쉽게 제작해야 할 필요가 자주 등장한다.

뉴스로 다루어야할 자주 일어나는 사건사고로 자동차 사고, 비행기 사고, 해일 발생의 재현, 대기 오염의 진행과정, 범인의 행동재현 등 실지로 일어난 상황이나 있을 수 있는 상황의 사실을 촬영할 수 없어 모의실험(Simulation)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

후자의 경우와 같이 일어나거나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의(模擬)로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이 부분이 컴퓨터그래픽스의 고유한 장점 중의 하나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16.2.6 스테이션 브레이크(Station Break) 제작

TV방송의 송출운행에서 한 프로그램이 끝나고 다른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에 중간에 때때로 짧은 공백시간이 발생할 수 있다. 아무리 프로그램 제작시간을 정확히 지키려고 하지만 제대로 지킬 수 없는 것이 상례다.

이 시간을 이용하여 시청자들에게 TV방송국의 켐페인, 사회적 캠페인 등을 방송하고 있다. 공백시간이 일정할 수 없어 같은 내용이라도 시간적 길이를 달리하여 여러 개의 스테이션 브레이크(Station Break)를 제작해 두고 적절히 사용한다. 카메라로 국내외의 절경이나 꽃, 새 등을 촬영한 후 부족한 부분과 글자를 보충하여 사용할 수도 있고, 순수 그래픽제작으로 처리할 수도 있다.

 

16.2.7 아이디(ID: Identification) 제작

넓은 의미에서 일종의 스테이션 브레이크(Station Break)라고도 할 수 있다. TV방송국 자체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하여 TV방송국의 호출부호, 채널명 등을 과거에는 정지영상을 사용하는 것이 고작이었으나 요즈음은 컴퓨터그래픽스로 동적인 영상을 제작하는 것이 보통이다.

특히 TV방송 시작과 끝에는 반드시 TV방송국의 명칭, 호출 부호, 채널명 등을 의무적으로 알려야 한다. 이를 다른 말로 TV방송을 시작할 때를 알리는 사인 온(Sign On), TV방송이 끝날 때를 알리는 사인 오프(Sign Off)를 제작한다.

16.2.8 크로마키(Chroma Key)용 배경(Background) 그래픽 제작

TV방송은 생방송이나 사전제작 프로그램을 준비할 때 영상합성 작업이 다양하게 이루어진다. 생방송에서 효과의 일종으로 2개 내지 3개 또는 그 이상의 영상을 디지털 효과장비로 축소하여 어떤 한 배경화면 위에 올려놓고 동시에 방송되는 경우가 많다.

특파원들과 사회자 간의 대담이 있을 때, TV방송 정보를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 미리 영상을 축소하고 빈자리에 내용을 문자로 설명하게 될 때, 바닥에 깔리는 배경화면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컴퓨터그래픽스가 TV방송에 도입되지 않았을 때는 비디오 스위처의 B/G 컬러의 바탕색(회색이나 청색)을 자주 사용했다. 그러나 컴퓨터그래픽스를 활용하여 알맞은 그래픽을 넣고, 필요하면 글자까지도 디자인하여 배경그림으로 활용한다면 격조 높은 방송이 될 수 있다.

그 실례로 TV중계방송을 할 때 아나운서와 해설자를 잡고 스튜디오에서 따로 배경을 잡아 합성하고 중계방송 하는 경우에 컴퓨터그래픽스의 화면을 사용한다. 이러한 생방송을 진행함으로써 시청자들이 쉽게 중계방송을 이해하도록 해설 등을 하고 있다.

이때 아나운서와 해설자를 크로마키(Chroma Key) 방법으로 처리하게 되는데 그 배경그림이 필요하다.

이러한 배경그림(Background Picture)을 컴퓨터그래픽스로 제작해 사용하게 된다. 물론 운동장의 영상이나 관계되는 다른 영상을 배경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16.2.9 슈퍼(Superimpose)용 그래픽 제작

그 외에 헤드라인(Head Line), 타이틀(Title), 서브타이틀(Sub Title) 등의 문자를 Logo화해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문자발생기의 발전이 거듭되고 있지만 문자발생기 내에 있는 서체(Font)보다 새로운 레터링(Lettering)으로 각종 로고(Logo)를 제작해 사용할 필요가 있다.

문자발생기의 일률적이고 기계적인 차가운 느낌을 주는 서체보다 전통적인 붓의 질감을 살려 제작하려면 쉽지가 않다. 붓으로 종이 위에 쓴 것을 카메라로 받아 컴퓨터그래픽스 장비 내부의 여러 기능을 활용하여 새롭게 제작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우리는 컴퓨터그래픽스로 받아들여 사용할 글자나 그림을 수작업으로 많이 제작한다. 이러한 수작업을 손목작업(Hand Graphics)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하면 기계적인 한계를 극복하려는 작업이다.

TV방송 영상의 하단에 영상내용을 보충 설명하고 있는 많은 글자들의 슈퍼는 문자발생기를 따로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 문자발생기에서 정해진 서체의 글자 처리는 매우 빠르고 손쉬운 방법이나 방송내용에 따라서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때 우리는 손으로 종이 위에 붓으로 쓴 것을 카메라를 이용하여 그래픽 장비로 입력시켜 되도록 원형을 살리고 영상화한다.

이러한 작업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손목작업을 충분히 익혀 두어야 다양한 컴퓨터그래픽스를 활용할 수 있다. 때로는 손목작업에 의한 글씨와 문자발생기의 서체를 조화시켜 잘 활용한다면 제작시간도 절약되고 결과도 우수하게 되어 만족할 수 있다. 따라서 손목작업, 컴퓨터그래픽스 작업, 문자발생기작업 등등을 조화롭게 복합적으로 응용함으로써 다양하고 질 높은 TV방송 영상제작이 된다.

대개 문자발생기에서 그래픽 처리를 할 수 있는 한계 때문에 컴퓨터그래픽스 장비에서 디자인한 것을 받아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위성중계일 때 위성모양에 기지국을 문자로 표시하여 쓰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문자발생기에서 그래픽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나 전문그래픽 장비에서 제작하는 것이 더 고급스러운 영상이 된다.

문자발생기가 Fill VideoKey Signal를 받아들일 수 있다면 컴퓨터 그래픽스에서 제작한 마크, 심벌(Symbol) 등을 문자발생기로 바로 입력시켜 저장해 놓고 필요할 때 불러 쓴다면 매우 바람직하다. 주로 날씨 방송에서 해, 구름, 비 등등 그림과 온도표시를 그렇게 한다.

 

16.2.10 TV방송 영상의 특수제작

TV방송 영상의 특수제작은 컴퓨터그래픽스 장비를 이용하여 납량(納凉) 특집처럼 무서운 장면이나 특별히 처리되어야 할 영상제작을 말하는데, 영화를 비롯하여 TV방송 영상도 특별히 특수효과를 내기 위한 것이나, 실지 촬영이 위험하거나 비용이 많이 들 때 컴퓨터그래픽스로 처리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영화 부분에서는 3차원 컴퓨터 그래픽스를 동원하여 전쟁영화, 공상영화 등에서 특수효과를 이용한 제작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일례로 이순신장군의 일본군과 벌리는 해전에서 멀리 수많은 배의 배경은 전투할 때 멀리 전투함들의 그림을 컴퓨터그래픽스로 만들어 합성할 수 있다.

컴퓨터그래픽스의 창작범위가 넓어져 기존영상의 변화뿐 아니라 없는 영상을 창조하는 범위까지 종합적인 특수영상 편집이 실행될 수 있게 됐다. 다시 말하면 그래픽기능, 편집기능, 특수효과기능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의 활용은 물론 시간, 장소, 인원 등에서 비용절감으로 얻어지는 이익이 커져가고 있다.

 

16.2.11 가상현실 세트(Virtual Reality Sets)

TV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하여 실외에서 실지와 같은 세트를 만들어 놓고 활용하여 TV방송 영상을 제작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 실내의 TV스튜디오에 구조물을 구축하고 조명을 해서 전천후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제작 기간이 짧은 프로그램을 야외에 세트를 만들고 촬영하여 완성한다는 것은 비록 인공적인 조명 설치를 하고 제작한다고 해도 여러 가지 제약을 받게 되어 어려움이 많다고 본다.

이러한 여러 가지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하여 세트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있고, TV스튜디오에서 실현할 수 없는 배경이나 현지에서 촬영할 여건이 성숙되지 않는 경우 또는 현실적으로 있을 수 없는 배경화면을 제작하기 위하여 크로마키 방식에 의한 트릭을 이용하여 배경화면과 합성함으로써 극복하려 한다.

그러나 종래의 크로마키 합성작업으로는 카메라의 움직임(줌 인/아웃 등)이 있어야 할 경우 카메라의 F/GB/G와 어긋남이 생겨 합성된 영상에서 이질감이 발생한다. 이러한 제약을 해소하고 마치 실사를 배경으로 카메라를 사용하여 촬영 하는 듯한 실체감 있는 영상합성을 위하여 가상현실 셋트(Virtual Reality Sets) 또는 가상스튜디오(Virtual Studio)라고 해서 1995년을 전후해 급속히 발전되어 활용되고 있다.

카메라의 배경화면은 3차원 컴퓨터그래픽스로 제작하는데 카메라와 연동시켜 팬, 틸트, 줌 또는 달리(Dolly)에 따라서 3차원 영상을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만들어내어 마치 실물세트를 사용하고 있는 것 같이 느낄 수 있다.

앞에서 출연자를 잡고 있는 카메라의 움직임을 포착하기 위하여 카메라에 센서를 부착하고 그 신호를 3차원 그래픽의 배경영상과 일치시키도록 하고 있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 크로마키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카메라가 인식할 수 있는 평면 좌표(패턴)를 엷게 그려 넣고 사용하는 방식 등도 있다.

카메라 배경영상을 3차원으로 제작했을 뿐 아니라 360°회전하여도 끝이 없도록 디스플레이 될 수 있게 제작하고 있다. 이러한 카메라의 이동속도를 유지하고 3차원 그래픽을 표출해 내기 위하여 3차원 컴퓨터그래픽스 장비의 속도가 대단히 빨라야 하기 때문에 고속의 중앙처리장치(CPU)를 여러 개 병렬로 운행할 수 있는 고가의 장비가 요구되고 있다.

 

가상현실 세트의 장점

1. 자주 사용되는 카메라 배경세트를 실지 제작하고 설치할 경우 많은 설치장소가 필요하지만 가상현실 세트는 제작, 설치 공간이 자유로운 카메라이동 정도면 충분하다.

2. 조명할 조명 기구와 설치장소가 필요 없다.

3. 특히 TV방송 스튜디오의 경우 시간 때에 따른 뉴스 따라 고정세트를 여러 곳에 설치할 공간이 많이 필요하다. 그러나 TV뉴스의 가상현실 스튜디오 세트는 작은 스튜디오로 하나로 충분히 처리할 수 있어 뉴스 스튜디오 부조정실 시설과 크기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4. 야외 현장의 라이브(Live) 비디오를 합성하여 사실적 생동감을 줄 수 있다.

5. 카메라 배경 세트의 변경이 용이하다.

6. 실물이 아닌 가상배경까지도 만들어 활용할 수 있다.

7. 간단한 애니메이션 영상을 배경으로 활용하여 영상의 질을 높일 수 있다.

 

16.3 컴퓨터 그래픽스의 시설

2차원이나 3차원 컴퓨터그래픽스에서 여러 장비와 연결하지 않고 홀로(Stand Alone) 사용하며 오직 본체와 녹화기만을 설치하고 사용할 수도 있지만 2차원, 3차원의 컴퓨터그래픽스의 활용도를 다양하게 활용하려면 그 시설도 여러 장비들과 입출력의 연결 관계가 원활하도록 시설이 필요하다.

컴퓨터그래픽스 장비의 입출력(In/Out)에 따라 주변장치의 설치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컴퓨터그래픽스 장비를 구입할 때 본체뿐 아니라 부대시설의 검토는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앞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일반 컴퓨터그래픽스와 TV방송용 컴퓨터그래픽스 간에는 구성방식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입출력 방식도 다를 수밖에 없다. TV방송용 컴퓨터그래픽스와 입출력을 원활하게 활용하기 위해 루팅 스위처(Routing Switcher)를 설치하고 필요한 신호입력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시설해야 편리하다.

 

16.4 컴퓨터 그래픽스의 관련 장비

TV방송 영상을 제작하기 위한 컴퓨터그래픽스 장비의 주변에는 여러 가지 방송장치가 필요하게 된다. 이들 주변장치를 잘 선택하고 이상적인 구성을 한다면 좋은 영상화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1. 영상 녹화기

2. 비디오 스위처(Video Switcher)

3. 특수효과(Special Video Effects) 장비

4. 리니어 커어(Linear Keyer)

5. 픽업 카메라(Pick Up Camera)

6. 비디오 파일(Video File)

7. 문자발생기(Character Genera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