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TV방송의 컴퓨터그래픽스 활용(1)

16.1 컴퓨터그래픽스(Computer Graphics)의 TV방송제작 도입

현재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2차원(2-D)방송용 전문 컴퓨터그래픽스 장비는 1980년을 전후하여 생산되기 시작하였고, 개인용 컴퓨터의 급속한 보급으로 TV방송에서 쓸 수 있는 컴퓨터그래픽스 장비도 많이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일반 컴퓨터 장비는 특별히 TV방송 영상에 알맞은 소프트웨어를 직접 사용하지 않고는 그래픽에 근접할 수 없다. 많은 시간이 흐르는 동안 컴퓨터그래픽스 장비의 구성과 소프트웨어의 발전 속도가 급진적으로 발달하여 컴퓨터그래픽스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일일이 알지 못하더라도 장비의 사용방법만 익히면 자기의 그래픽 제작역량에 따라 어떠한 표현도 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이렇게 컴퓨터그래픽스 장비를 쉽게 쓸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카메라의 촬영 기법으로는 해낼 수 없는 다양한 TV방송 프로그램의 일부 또는 전부를 제작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어 오늘날 TV방송제작에 없어서는 안 될 확고한 위치에 있다.

컴퓨터그래픽스가 TV방송에 깊숙이 파고들 수 있었던 것은 TV방송 프로그램의 다양성에 있다고 본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예술, 산업, 의학 등 우리 생활 주변의 모든 상황이 TV방송 프로그램의 대상이 되며, 시청자들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카메라의 촬영만으로 방송하기에는 부족할 수밖에 없다.

TV방송용 컴퓨터그래픽스의 영역이 2차원, 3차원으로 발전하면서 TV방송 컴퓨터그래픽스 제작에서 멈추지 않고 촬영된 영상을 받아 컬러교정과 편집 기능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그 끝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를 모른다. TV 컴퓨터그래픽스는 TV방송 프로그램의 질적인 향상과 방송국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하여 늘 연구하고 노력하는 동안 TV방송과 생명을 같이하게 될 것이다.

처음에는 TV컴퓨터그래픽스의 참여는 영상의 확실한 내용을 표현하기 위해 문자의 도입이 필요했다. 현재 우리가 많이 활용하는 문자발생기다. 이것이 실현되면서 2차원그래픽스와 3차원그래픽스의 도입도 뒤따라 이루어졌다. 그렇다면 TV방송용 컴퓨터그래픽스가 TV방송에 어떠한 경우,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

 

16.1.1 카메라의 실사화가 불가능한 세계의 영상화

TV방송용 카메라로 영상촬영만으로 시각적인 표현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우리가 TV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하게 될 때 무엇인가 시청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 촬영은 난해하지만 컴퓨터그래픽스의 이점(利點)을 활용하여 방대한 데이터를 영상화하고 그 본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할 수가 많다.

컴퓨터그래픽스의 장점 중에는 아주 작은 것을 확대해 시각화하거나, 난해한 사건 사물의 구현, 현존할 수 없는 상상의 표현 등에 탁월한 기능을 갖고 있다. 초미의 세계 표현, 즉 세포핵의 내부구조, 분자결합 상태표현, 해저의 지형구조, 대기오염 상태나 진행상황, 전파의 퍼짐, 역사적인 사적지의 복원, 파손된 명화의 복원, 비행기, 기차, 자동차 등의 사건사고 상황 재현, 긴 시간 축을 축소화 등등 우리가 사고(思考)할 수 있는 모든 사항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컴퓨터그래픽스의 유일한 무기이며 특징이다.

 

1. 초 마이크로의 세계

➀ 핵분열, 핵융합, 원자의 구조, 세포핵 내부의 구조

➁ 해저의 지형 구조, 대기 오염의 분포

➂ 전자파의 분포

 

2, 현존하지 않는 것의 재현

➀ 파괴된 문화재의 재현

➁ 새로 건축될 건조물의 시사

➂ 사건 사고의 재현

 

3. 영상화가 필요한 각종 시사물(時事物)

➀ 각종 경제지표

➁ 여론 조사

➂ 사건 사고의 통계결과

 

16.1.2 카메라 촬영이 가능하나 시각적 표현의 부적절한 처리

TV방송을 하다보면 TV모니터에 함축된 내용을 시청자에게 전달하여야 할 경우가 매우 많이 생긴다. 일례로 서울 한강에 놓여있는 여러 다리들의 위치를 시청자들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을 때 카메라로 실사를 한꺼번에 촬영해 보여주기란 대단히 어렵다.

설사 드론이나 비행기를 활용해 촬영하여 보여줄 수도 있지만 일목요연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컴퓨터그래픽스로 표현되는 도표(圖表)이다.

 

16.1.3 촬영영상의 재처리(再處理)

이미 촬영된 영상화면을 그대로 시청자에게 보여 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촬영된 영상이 법적인 문제와 도덕적인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면 삭제하여야 하나, 표면적인 분위기만을 보여 주면서 흥미를 지속시키기 위해 영상을 컴퓨터그래픽스로 재처리하거나 변형하여 누구에게도 TV방송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

 

1. TV방송에 문제점이 있는 경우

➀ 초상권의 침해 장면의 특수처리

➁ 청소년 범죄의 유발 장면의 특수처리

➂ 교육상 문제가 되는 장면의 특수처리

 

2. 시청자의 이해 증진

➀ 영상의 강조 처리: 밑줄 치기, 부분 컬러 입히기, 확대 부각시키기 등

➁ 영상의 수정, 삭제, 삽입 등

 

16.1.4 촬영의 실패에 대한 처리

TV방송 영상을 촬영하다 보면 때로는 생각지 않은 돌발적인 실수를 할 수 있다. 촬영한 결과가 어떤 이유에서 심하게 떨린다거나 불안정한 상태의 영상을 그대로 사용할 수 없을 경우 컴퓨터그래픽스의 도움을 받아 안정한 상태로 편집 제작해 낼 수 있다. 물론 요즈음 캠코더나 일반 카메라에서 동영상을 촬영할 때 사용하는 손 떨림 보정(Steady Shot)의 기능이 많다.

그 몇 가지로 예를 보면 EIS(Electro Image Stabilization), DIS(Digital Image Stabilization), OIS(Optical Image Stabilization), IBIS(In Body Image Stabilization)등등의 명칭과 함께 사용방법이 활발히 개발되어 등장하고 있다.

 

16.1.5 시청자의 흥미 유발

시청자의 시선을 붙잡아 두기 위하여 흥미를 유발시키고 새로운 형태의 영상을 보여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TV방송 프로그램의 도입 단계부터 끝날 때까지 시청자를 계속 확보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같은 내용이라도 포장을 잘 해야 한다.

우리는 그 동안 볼 수도 없고 행할 수도 없었던 기상천외한 일에 흥미를 느끼고 대리만족을 얻고자 한다. 만화와 같이 어떤 물체나 동물을 의인화한다든가 무생물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사용하도록 하는 등의 일을 처리할 수 있다.

 

1, TV방송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

➀ 프로그램 타이틀(Title) 제작, 브리지(Bridge) 제작, 인서트(Inserts) 제작

➁ 영상의 효과처리

➂ 방송 프로그램의 선전, 예고, 광고 제작

 

2. 영상의 의인화(擬人化), 생명력의 창조

➀ 만화 제작

➁ 공상과학(空想科學), 모의실험의 제작

 

16.1.6 광고나 선전, 홍보의 극대화 추구

영리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 광고(廣告)나 시청자에게 널리 알리고, 계몽하기 위한 공익 선전(宣傳), 방송국의 이미지 제고(提高) 등은 우리가 늘 보는 평범한 영상처리로는 시청자의 시선을 잡을 수 없다.

그 외에 영상 편집기를 사용하는 것보다 컴퓨터그래픽스 장비를 이용해 정교한 편집은 고급스러울 수 있고 다양할 경우가 많다. 전에는 컴퓨터그래픽스 장비 기능이 단순한 그래픽 정도에서 끝났으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발달로 가격의 하락과 복합적인 장비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그래픽제작, 편집, 특수효과삽입 등 종합적인 그래픽스장비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이렇게 발전함으로서 영상편집 제작이 오프라인(Off-line)방식에서 온라인(On-line 방식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한다면 과거에는 컴퓨터그래픽스 장비에서 제작된 것을 녹화하여 편집장비나 효과장비로 이동시켜 완성하거나, 반대로 편집한 것을 그래픽으로 옮겨 추가하여 손질(Retouch)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는 컴퓨터그래픽스 장비에서 거의 모든 처리가 됨으로써 화질의 열화방지, 제작시간의 단축, 인건비절약 등등이 이유로 직접참여하기도 하는 종합토털시스템으로 발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