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방송 시스템운용과 영상제작

20. TV방송 영상의 미학적 편집(3)

정구언 교수 2022. 1. 10. 09:12

20.5 영상의 시각적인 연결 방법

TV방송 영상전환에 의한 시각적 연결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컷(Cut), Fade In/Out, Dissolve와 Wipe 등이 있다. 컷을 이용해서 어떤 사건이나 사고, 대화의 인물, 기타 피사체의 영상을 통해 표현할 때 시청자는 흥미 있는 미묘한 움직임이나 피사체의 정황을 순간적인 변화, 반응 등을 잘 살펴보고 싶은 감정이나 기분을 갖게 된다.

피사체에서 일어나고 있는 움직임을 영상의 변화 없이 지속시킨다면 시청자는 지루하고 때로는 답답하게 느낀다. 예로 어떤 두 사람 간의 대화가 길게 늘어지고 있을 때 미디엄 샷으로 보여 주고, 대화가 고조되면서 점점 클로즈 샷이나 클로즈업 샷으로 컷이 변화되다가 다시 대화가 약간 누그러지면 다시 미디엄 샷으로 연결되어 다음의 피크에 앞서 시청자를 잠깐 쉬게 하는 등 시각적인 접근과 후퇴의 영상편집 방법을 다양하게 사용한다.

그 외에 사용되는 Scene이나 Sequence의 영상전환은 비디오 스위처의 설명에서 알 수 있지만 주의할 것은 의미의 부여 없이 필요 없는 영상전환 기교를 삽입하여 시청자를 기만하는 영상전환은 본질을 훼손하게 된다.

 

20.6 컷(Cut)에 의한 연결 방법

컷(Cut)은 Shot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지만 구분한다면 컷은 편집의 최소 단위가 된다. Shot과 Shot을 순간적으로 바꾸어 주는 방법으로 대개 영상 연결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Shot이 단순하면서 전환이 빠르고, 역동적이며 상황의 연결성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영상화면이 전환되는 컷은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이러한 컷에는 시청자의 혼란을 주지 않는 Shot의 연속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한 Shot에서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시간의 단축, 내용의 함축성, 리드미컬한 전개 등으로 컷이 많이 사용된다.

어떤 영상이 의미가 부여되지 않고 컷이 이루어진다면 무의미하고 시청자의 흥미를 단절하게 된다. 즉 Shot이나 Scene의 내용 일치가 없이 컷되는 편집은 오히려 없는 편이 시청자를 편안하게 한다.

 

▲ 영상화면의 컷(Cut) 편집 이유

1. 전개되는 내용의 Action과 Reaction을 강조하기 위한 방법

2. 피사체의 이동상황을 빠르게 표현하고 싶을 때

3. 진행 속도를 증가시켜 긴장감을 고조시킬 경우

4. 내용의 흐름을 리드미컬하게 진행시켜 경쾌함을 줄 경우

5. 피사체와 다른 주변 환경과의 위치를 확인시키고 싶은 경우

6. 기존의 Shot에서 전해주는 정보가 다했을 경우

7. 회상(回想) 등 다른 요소로 관심을 바꿀 경우

 

20.6.1 액션(Action)과 리액션(Reaction)의 컷(Cut)

피사체의 행동과 행동에 영향을 받는 상황을 어떻게 구성하고 있는가에 따라서 시청자에게 전달되는 의미와 메시지는 달라질 수 있다. 흥분, 긴장, 불안, 편안함으로 이끌 수 있다.

➀ 피사체의 Action(동작과 대사)이 끝났을 때 컷(Cut)

피사체의 행동에 주안점을 두고 모든 행동이 마무리됐을 때 컷이 일어난다. 즉 피사체가 더 이상의 보여줄 행동이 없는 상태이다. 피사체가 고개를 돌려 어느 쪽을 응시했다면 그 순간 시선이 머무는 곳을 시청자가 궁금해 한다. 그러나 같은 Shot에서 시청자가 알 수 있다면 컷이 넘어갈 필요는 없게 된다.

 

➁ 피사체의 행동 중 받는 반응(Reaction)을 알리기 위한 컷(Cut)

피사체의 행동이 끝나지 않았지만 그 직전에 피사체의 행동에 의해 어떤 영향을 받아 반응(Reaction)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여 줄 필요가 있다.

 

➂ 피사체의 행동이 시작되기 직전에 일어나는 컷(Cut)

피사체의 행동이 곧 일어날 순간 직전에 컷이 되는 컷(Cut)으로 기대했던 대사나 행동을 직감적으로 알린다.

 

20.6.2 피사체의 중요도, 복잡성과 난이도의 해결 컷(Cut)

모든 Shot은 정서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시청자에게 충분히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Cut의 길이를 조절한다. 복잡하고 난해 한 것은 세밀하게 여러 Cut로 시간을 늘려 주고, 그렇지 않고 평범한 것은 속도를 완만하게 해 편안한 마음을 주는 것이 좋다.

 

20.6.3 규칙적이고 리듬이 있는 컷(Cut)

자연과 우리 삶에는 규칙이 있고 자연에 리듬이 있다. 이 리듬과 호흡에 따라 시청자의 반응이 동화될 수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리듬감과 호흡에 규칙을 가하여 Cut의 흐름은 내용과 정서, 이미지를 전달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컷에 주의할 점은 서로 다른 피사체의 컷과 컷의 영상 간에 현격한 크기의 차이에 의한 급격한 변화도 문제지만 같은 화면위치를 선택해서는 이상한 느낌을 준다.

풀 샷에 의하여 배경을 시청자가 인지한 경우를 제외하고 클로즈업 샷의 배경이 갑자기 변화한다면 혼란을 가져오게 된다. 또한 극단적인 앵글의 시각 변화도 문제를 유발한다.

 

20.6.4 회상 Scene으로 전개되는 컷(Cut)

어떤 사건이 진행되다가 과거를 되돌아보면서 현실 상황의 전개와 대응시켜 과거를 보는 Scene이 종종 있다. 타이트 바스트에서 Zoom In된 후 화면을 흐려지게 처리한 후 컷으로 진행시켜 회상 Scene으로 전개할 수도 있다.

 

20.6.5 시간과 공간의 비약을 위한 컷(Cut)

컷(Cut)에 의해 시간과 공간의 비약을 위해 영상전환이 필요할 때 관계된 새로운 피사체로 Shot이 전환되어 컷의 불연속을 만들어 놓고, 다시 진행되던 피사체로 회귀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컷을 일명 컷 어웨이(Cut Away)라고 한다.

일례로 아침 아버지가 출근을 하는데 가족 간의 이야기를 위해 밥상을 받아 식사를 다하고 출근하기에는 불필요한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더 이상 진전시킬 대사와 행동이 없어 바로 일어나는 것은 식사를 하지 않고 출근하는 것이 되어 이상하다. 필요한 대사와 행동을 끝냈다면 식사행동의 연장은 무의미하다.

출근과 연관된 Shot으로 현관에서 아버지 구두를 손질하는 딸의 모습의 Shot으로 바꾸면 그간 식사시간의 생략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현관으로 나오는 아버지의 Shot으로 연결되면 필요 없는 식사시간이 단축된 것이다. 그러나 비약에는 한계가 있다. Shot의 변화에서 두 지점이 다 보이는 경우는 비약할 수 없다. 요술 컷이 되고 만다.

 

20.6.6 컷(Cut)의 빈도

컷(Cut)의 빈도는 어떤가? 너무 자주 컷이 이루어지면 시청자는 내용에 따라 긴장감이 증가되고, 불안감이 고조된다. 컷의 변화가 없으면 긴장감이 풀어지고, 안정감을 갖게 되며, 때로는 내용이 지루하게 느껴진다.

내용에 따라 적당한 컷의 빈도를 조절하여 영상의 변화를 줌으로써 흥미와 흥분 또는 편안한 상태를 심리적으로 이끌어 내면서 시청자의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보도록 한다.

 

20.6.7 컷(Cut)의 타이밍

그러면 어떤 형태의 영상에서 컷(Cut)이 바뀌어야 하는가? 영상에 나타난 피사체의 움직임이 진행되는 도중에 컷을 넘겨야 하는가? 움직이기 전인가 움직인 후인가? 움직이고 있는 사이의 컷은 대개 새로운 신의 전개에서 볼 수 있다.

앞의 신과 연결될 때 직전의 샷에서 움직임의 연결이 필요할 때도 있고 리액션의 샷에서 끊고 다음 컷으로 변할 때 바뀌는 주변 환경의 변화가 시각상의 혼돈을 일시적으로 주는 경우도 움직이는 사이에 컷되면 앞뒤의 연결이 원활하게 될 수 있다.

피사체 특히 인물의 움직임이 미동일 때 연속적인 컷의 연결은 대개 움직임이 막 끝나고 2, 3프레임이 지난 후 다음 컷으로 이어지는데 이 방법이 편집 중 가장 널리 사용되는 컷이다.

영상을 가로지르는 움직임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고 대개 풀 샷에서 미디엄 샷, 클로즈 샷으로 다가오는 느낌을 주고 있을 때 많이 사용한다. 사람이 몸의 방향을 바꾸고 난 다음, 그리고 일어서는 동작, 앉는 동작, 눕는 동작이 끝난 후 컷이 이루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