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방송 시스템운용과 영상제작

22. TV방송 프로그램 제작관리(2)

정구언 교수 2022. 2. 1. 14:24

22.3 실행계획의 원칙

계획일정을 수립하는데 꼭 필요한 몇 가지 원칙이 있다. 제작이 끝날 때까지 계획은 언제나 최선의 계획이 되도록 항시 점검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수시로 수정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조건과 원칙이 필요하다.

 

22.3.1 계획의 세련된 작업

모든 것이 그렇지만 계획은 일정에 부합하고 실현 가능한 계획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요소를 계통적으로 잘 분석하여 재조정하는 방법, 항시 대체 안을 준비하는 방법 등을 동원해서 계획을 구체화하고 세련되게 다듬어야 한다.

 

22.3.2 전원 참가 원칙

일반적인 계획일정의 경우 계획담당자나 PD, 감독의 일방적 계획에 의하여 명령하달식인 제작 일정이 결행되는 것을 지양하고, 일선 담당자와 함께 참여하여 공동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제작과정은 기획단계, 실행단계, 완성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어떤 제작의 프로젝트가 발생하면 관계되는 모든 사람이 참여하여 계획일정에서 자기가 어떤 위치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고, 다른 사람과 어떤 연관 작업이 실행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제작과정에서 본인이 맡고 있는 분야가 전체적인 일정계획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확실히 파악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의 제작참여에 큰 차질을 가져오게 한다.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의 업무도 잘 파악해야 본인과의 관계가 드러난다.

전체적인 작업의 순서와 작업기간의 추정, 본인의 작업 순서와 작업기간이 명확하게 돌출돼야 공동작업자 간의 의견수렴이 형성될 수 있다. , 자기가 맡고 있는 부분은 물론 전체적 제작공정을 확실히 알고 있어야함이 절실히 요구된다.

TV방송 프로그램은 연기자들의 준비와 스텝들의 준비로 대별되면서 서로가 긴밀한 관계가 없는 것 같으면서도 여러 가지 연관된 것들이 매우 많다.

 

22.3.3 상하 공동책임의 원칙

하부에서 일어나는 문제가 즉각 상부에 알려져야 하고, 상부의 결정이 일선 하부에까지 즉각 알려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책임추궁을 위한 계획일정의 검토는 지양해야 된다. 모든 일을 할 때는 항시 리더가 필요하지만 책임자의 지시보다 본인의 위치에서 무엇을 어떻게 진행시켜야 하는지 확인하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해야 한다.

TV방송 프로그램의 제작과정에서 상하관계로 명령에 의해 준비되고 실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주체자인 연출자나 감독의 지시를 받아야 한다. 개별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 개선방법을 찾아야 하며 즉시 감독에게 보고하여 연출자의 전체적 집중관리를 할 수 있게 하여야 하고, 제작에 참여한 여러 사람에게 알려 연관된 자신들의 작업에 미치는 영향을 대처하도록 하여야 한다.

제작과정의 책임은 연출자, 감독자가 갖고 있다. 제작의 방향, 의도에 따라 지시를 받아야 하지만 지시만 기다리고 있게 되면 제작시간이 점점 길어진다. 다시 말해서 스스로 업무를 파악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PD나 감독에게 알려야 하며 관련자들이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추진 중에 있는 단계별 진척상황을 서로 확인하고 평가해서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한다.

 

22.3.4 협력체제의 개선 노력

공동체의식에서 상호협력으로 시간과 비용의 절약이 이루어진다. 앞서 많이 강조했지만 본인이 실행하고 있는 단계가 다른 사람들의 작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명심하고, 어떤 일이 발생하면 PD나 감독에게 숨김없이 알려야 하며 다른 사람이 준비하고 있는 상황도 방관자적 입장에서 탈피하여 소상히 알고 있어야 한다. , 공동협력이 이루어진 총체적 협력체제의 유지가 제작의 성공여부를 가져온다.

 

22.3.5 실천해 봄으로써 이점의 체득

제작의 실행일정을 새로운 방법에 의해 시도하려면 먼저 거부감이 생긴다. 새로운 방법의 필요성에 반기를 들 수 있다. 그러나 이 계획일정이 매우 이해하기 쉽고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어려울 것도 없다. 한두 번 실천으로 그 진가를 알게 된다. 실천해 보고 비판하자! 참가자들의 이해를 촉구해야 한다.

 

22.3.6 제작기간 단축

제작의 계획일정에서 제작기간의 단축이 필요한 경우 무리 없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곳은 어느 단계인지 찾아야 한다. 프로그램의 방영일자가 결정된 상태라면 어떤 부분에서 프로그램 제작기간을 단축하여 기간 내에 완성할 수 있는지 찾아야 한다.

우리는 이때 주()일정(CPM: Critical Path Methods)을 발견하고, 그 일정을 단축시킬 수 있다면 그만큼 제작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정상적인 일정을 단축시키려면 비용이 추가된다는 것쯤은 알아야 한다.

물론 이러한 판단은 제작을 책임지고 있는 제작자와 연출자, 감독의 결정이고 모든 분야에서 적극 참여해야 한다. 주 일정은 여유기간이 전혀 없는 활동일정들을 연결한 것으로 제작 일정이 가장 짧다. 모든 실행단계가 주 일정(CPM)에 부합되도록 협력해야 최단일정에서 제작이 완성된다.

 

22.3.7 계획일정을 너무 광신하지는 말 것

일이란 제작의 케이스(Case)에 따라 자주 변화한다. 정해진 계회일정만이 제일이라고 할 수는 없다. 모든 것은 완벽할 수 없고 최고라고 생각한 것도 때로는 변한다. 계획일정도 실행할 수 있는 여건이 성숙되어야 한다.

무리하게 일정을 광신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수도 있어 그 때의 환경변화를 주시하여야 한다. 계획일정을 완벽하게 준비하려고 하지만 때로는 허점이 있을 수 있고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 수용할 태세가 돼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