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방송 시스템운용과 영상제작

05. TV방송의 제작영역(1)

정구언 교수 2021. 1. 29. 09:25

일반적으로 TV방송 영상을 제작한다는 것은 주제가 선정되고, 제작계획이 수립되어 내용을 영상으로 표현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영상을 통한 내재적 가치를 어떻게 완성해야 하는가에 달려있다. TV방송 영상의 제작과정을 크게 나누어 본다면 기획단계(Pre-production), 실행단계(Production Processing), 완성단계(Post Production)로 구분할 수 있다.

어떤 일이라도 확실하게 프로그램을 제작 완수하기 위해 기획하고, 이행하고, 종결을 거쳐야 한다. TV방송 영상을 제작하는데 누가 어떤 업무를 당당하고 협력해야 하는지 분담내용과 업무에 대해 알아본다.

 

5.1 일반적 TV방송 영상의 제작영역

TV방송 영상제작과정은 그 목적, 형식 등에 따라서 동일하지 않고 각각의 제작과정에서 특징을 갖게 된다. 크게 본다면 준비단계, 촬영 실행단계, 종결단계가 있지만 그 과정을 좀 더 자세히 함축하면 기획, 준비, 리허설, 녹화(Shooting), 편집 등의 단계를 거쳐 완성된다.

TV방송에서 생방송인 경우는 영상편집과정이 생략되지만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사전준비의 강도가 클 수밖에 없다. TV방송에서 대부분 사전 프로그램의 제작을 실행하지만 생방송에서 얻어지는 여러 가지 이점(利點)도 있다.

사전제작에서는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반면, 생방송은 제작시간의 정체성(停滯性)을 탈피할 수 있고, 시청자에게 동시성(同時性)을 부여함으로써 흥미를 고취시키고, 현장에 나와 방청하는 방청객과 출연자와의 공감대를 형성하여 생동감을 높여 준다.

다만 사전제작의 경우 인터넷이 활성화 되면서 방청객이 인터넷을 통해 내용을 미리 알리는 스포일러(Spoiler) 역할을 하기 때문에 흥미가 감소되는 경향도 있다. 일반적으로 TV방송 프로그램 제작 업무는 크게 연출부문과 기술부문, 미술부분으로 나누어 분담하고 있다. 다음은 TV방송 프로그램의 제작과정의 분담분야에 따른 업무를 기술한다.

 

5.1.1 연출부문

TV방송 프로그램의 방송을 위하여 사전에 제작하거나 현장에서 생방송을 실시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은 앞서 이야기됐다. TV방송은 프로그램이 국민정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특별 전문방송국을 제외하고, 일반을 상대로 하는 종합방송국은 방송법에 의해 보도, 교양, 교육, 연예, 오락 등 방송의무 비율이 법률로 정해져 있고, 이 범위 안에서 방송국의 재량권에 의해 프로그램이 제작되어 송출된다.

또한 TV방송 프로그램은 내용이 시각적으로 명료화하고 시청자의 이해를 돕도록 제작해야한다. 시청자들이 새로운 관점에서 세계를 볼 수 있는 지각기능을 높여 주어야 한다. 따라서 노골적인 편견에 의해 시청자들의 윤리적 기준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프로그램을 창조해야 한다.

 

1. 기획단계

어떤 TV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함으로써 시청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면서도 정서적으로 기여하는 바람직한 방송을 할 수 있을지 여러 분야에서 연구하고 세밀한 기획이 선행되어야 한다. TV방송 프로그램의 내용, 시대적 시의성(時宜性), 계절성(季節性), 표현성(表現性), 제작장소(스튜디오, 야외), 제작비의 한계, 제작 기간, 시청할 대상, 방송일자 등등 여러 면에서 고려돼야 할 분야가 많다.

위와 같이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기획된 것에 대해 더욱 세밀하게 준비할 필요기 있다. TV방송 프로그램의 제작을 위한 방향이 선택되면 구체적인 단계로 작가(作家)가 선정되어야 하며, 연출자(PD)를 정하고, 대본이 나오면 연기자의 배역(Casting)결정, 제작 장소선정, 세트디자인, 소품준비, 조명준비, 비디오와 오디오 준비, 기술협력 등이 필요하게 된다.

우선 작가에게 프로그램의 성격, 방송방향, 방송일자 등이 전해지고, 작가는 원고를 작성하여 대본을 연출자(PD)에게 넘겨주면 연출자는 콘티(Continuity)를 분석하고 준비하기 전에 연기자, 세트 디자이너, 기술스텝, 소품 담당자, 시대적 고증자(考證者), 의상 담당자 등 제작에 협력하는 모든 분야의 참석자들에게 나누어 주고 필요한 부분은 충분히 상의되어야 한다.

연출자는 영상화면의 전개순서, 상항분석, 장면설정 등을 고려하고, 영상과 음향의 처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정확한 촬영 콘티(Shooting Continuity)를 완성하여 제작에 참여한 연기자, 카메라맨, 기술스텝(Staff), 미술담당 등 모든 참여자들에게 전달되도록 해야 한다.

 

2. 준비 및 연기자의 리허설(Rehearsal)

촬영(Shooting)에 앞서 부단한 연습이 필요하다. 연출자의 지휘아래 연기자는 연기자대로, 기술스텝은 스텝대로, 카메라맨은 카메라맨대로, 세트, 의상, 소품, 기타 특수효과 및 음향담당 등등 모두가 각자의 직분을 철저히 분석하고 책임을 다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TV방송 프로그램 타이들의 완성을 위한 작업, CM이 있다면 CM편집 등을 미리 준비하여 본 프로그램 촬영과 연결로 녹화 후 편집 작업량을 감안해야 한다. 특히 TV방송시간이 급박하여 촬영과 동시에 편집하며 완성시키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경우는 더욱 준비가 완벽해야 한다.

연출자는 연기자의 대사를 상대방과 맞춰보기 위한 대본읽기 등에 참여하고, 스튜디오의 세트 현장에서 마이크, 조명, 세트 디자이너 등의 스텝들과 함께 연기자들의 움직임과 위치, 대사를 분석 검토하게 되는데 이를 우리는 드라이 리허설(Dry Rehearsal)이라고 한다.

일단 드라이 리허설에서 문제점을 점검하고 카메라를 동원하여 실지 촬영하는 것처럼 연기의 흐름, 카메라의 샷(Shot) 등을 확인하는 카메라 리허설이 필요하다. 이때 조명 스텝과 마이크 맨은 실지 Shooting할 때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최종적 점검으로 최종 종합 리허설(Rehearsal)을 마친다.

 

3. 카메라 촬영 녹화(Shooting)

보통 TV프로그램 제작에서 신과 신(Scene By Scene)방법으로 촬영하고 차후 편집과정에서 완성하는 경우와 프로그램을 스튜디오에서 녹화하면서 동시에 편집까지 완성으로 마스터 프로그램(Master Program)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특히 일일연속 드라마의 경우와 같이 제작관계가 복잡하지 않고 많은 분량의 프로그램 제작을 소화해낼 필요가 있을 때는 되도록 편집시간을 단축해 주는 것이 편리하기 때문에 스튜디오에서 완성한다.

따라서 본 프로그램의 제작시작 전에 사전제작이 필요한 부분, 즉 연기자가 시간적으로 어려움이 겹쳐 미리 녹화해야 하는 경우, 회상(回想)하는 장면으로 사용할 부분으로 디졸브(Dissolve), 와이프(Wipe) 등의 효과처리가 필요한 경우, 그 외에 야외의 사전촬영분이 있어 오디오 더빙(Dubbing) 등이 필요한 경우, 배경음악이 계속돼야 할 Scene의 연결을 위하여 미리 제작하는 부분 등등을 사전녹화 하여야 한다.

본 프로그램의 제작에 들어가면, 연출자, 연기자, 조연출, 기술스텝, 음악담당, 효과담당, 미술담당 등 모든 제작 참여자들은 혼연일체(渾然一體)가 되어 일사분란하게 맡은 바 책임을 다하여야 스튜디오에서 프로그램을 완성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TV프로그램제작 방법이기도 하다.

스튜디오에서 연기자들이 연기를 하는 동안 모든 제작참여자는 연출자의 지시에 순응하여 협조해야 하고, 특히 조연출(AD)이나 FD(Floor Director) 또는 SD(Stage Director)는 연출자(PD)의 지시를 받고, Floor에 있는 여러 사람에게 의사전달 등의 역할을 충분히 소화해 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이 의사전달을 위한 인터컴(Intercommunication)장치의 원활한 활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