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방송 시스템운용과 영상제작

05. TV방송의 제작영역(2)

정구언 교수 2021. 2. 4. 05:36

5.1.2 기술부문

TV방송 영상의 제작과정과 결과물은 전자적인 기기장치를 활용하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제작함에 있어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TV방송 프로그램을 완성도 높게 제작하기 매우 어렵다.

이 분야에 참가하고 있는 기술부원(Staff)으로는 기술적인 총감독 겸 비디오 스위처 담당자, 카메라 및 다른 영상신호를 조정하는 Video 담당자, 녹화기 담당자, 오디오 콘솔 담당자, 음악 담당자(배경음악, 삽입음악), 효과음 담당자, 조명 담당자, 스튜디오 마이크 담당자, 문자발생기 담당자 등이 함께 협력하여 일하게 된다.

물론 Scene By Scene의 촬영방법으로 후반에 최종편집 작업에 의한 제작과정을 거칠 수 있지만 많은 시간을 요하게 되어 모두가 참여해 현장에서 현업으로 완성 처리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1. 기술 감독(TD: Technical Director)

기술 감독은 TV방송 프로그램 제작에서 연출자와 상의하여 기술적인 문제를 총체적으로 감독하고 지시하는 역할을 담당한 사람으로 장비활용의 극대화를 추구한다. 기술적인 운영계획,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의 충분한 지식을 갖고 여러 기술적인 장비운용의 순발력과 기민성과 결단력이 필요하다.

TV방송 프로그램 제작준비의 초기단계부터 연출자와 긴밀한 협의로 기술적인 면에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제작 장비의 확보, 설치, 응용에 필요한 준비와 실행 등을 책임진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술 감독이 비디오 스위처의 운용에도 참여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2. 비디오 엔지니어(또는 Video Man)

부조정실의 비디오 시스템에 관련된 모든 TV영상을 책임지고 관리, 운용하는 담당자로 프로그램 제작 중 영상에 관계되는 비디오 스위처, 카메라의 기술적 상태점검과 준비 등을 맞고 있다. 특히 스튜디오 카메라의 상태를 완벽하게 사전에 정렬하고 촬영 작업 중에 비디오의 협업을 담당한다.

더 자세히 말하면 TV방송 스튜디오 제작에서 카메라맨은 Shot의 구도와 Focus만 책임지고 영상화면의 상태, 즉 비디오 레벨, 명암, 컬러의 채도, 색상 등등 영상화질에 관계되는 모든 것은 전적으로 비디오 엔지니어(Video Engineer)가 책임진다.

 

3. 녹화기 담당자

TV영상과 음향을 최종 감시하고 녹화기에 수록과 재생은 물론 사전제작된 것, 타이틀, CM 등을 편집하고 관리하며, 최종적인 TV방송 프로그램의 녹화와 녹음상태를 점검하며 때로는 최종편집 작업을 시행한다.

 

4. 음향 담당자(Audio Man)

오디오 믹서 장치(AMU: Audio Mixer Unit), 일명 오디오 콘솔의 믹싱(Audio Console Mixing)을 책임지고, Floor의 마이크 담당자(Mic Operator)와 부조정실의 음악 담당자, 효과 담당자들과 협력하여 음향을 적절히 처리한다.

카메라 Shot과 Scene의 상태에 따라 음향의 원근감, 효과음처리, 배경음악 등 영상과 결합해서 내용을 극대화한다. 물론 음향과 음향효과를 담당한 사람들의 협조가 절실히 필요하다.

플로어(Floor)에 있는 마이크 담당자(Mic Operator)는 연기자의 음성(Voice)을 잘 흡음(Pick Up)되도록 마이크의 배치, 마이크 이동, 마이크 방향조정 등을 연기자의 카메라 Shot과 이동에 따라 판단하고 결정하여야 한다.

 

5. 조명 감독(LD: Light Director)

TV방송 스튜디오의 전반적인 조명관계를 책임지고 있다. 연기자의 이미지, 연기자의 움직임, 카메라의 방향과 구도, 세트의 구조와 질감, 밤과 낮의 구별, 조명의 특수효과 등에 따른 조명계획과 라이트 담당자(Light Operator)의 지휘, 감독으로 영상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책임이 있다.

영상은 빛의 조화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어떤 분야보다 영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우선 세트 디자이너가 설계한 세트를 검토하고 조명을 위한 조명계획(Light Plan)을 작성하여 라이트 담당자들과 함께 작업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6. 카메라 감독(Camera Director)

과거 기술스텝에 포함되어 있었으나 미술 분야와도 가깝다고 본다. 카메라 자체의 기술적인 면을 책임지는 것이 아니고, 카메라 영상의 구도와 초점관리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고, 영상의 미(美)를 추구하는 쪽에서 연구하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 카메라가 전자적인 구조로 돼 있어 전자적 기능과 성능, 특징을 잘 알고 운용할 수 있는 지식을 겸비한다면 더욱 좋다.

TV방송 스튜디오에는 카메라맨이 3∼4명 같이 협력하여 제작에 참여하고 있어 그 중 책임자인 카메라 감독의 지시에 따라 샷의 크기 등 카메라 구도 등의 통일성을 지켜야 한다.

스튜디오나 중계차에서 프로그램을 작업할 경우 카메라맨과 비디오 담당자가 따로 있어 별문제가 없지만 간단한 야외촬영이나 해외촬영 등에 참가하는 카메라맨은 비디오 담당자(Video Man) 이상으로 ENG 카메라 또는 캠코더(CAMCORDER)에 대한 전문적 기술을 익힐 필요가 있다.

과거에는 야외촬영이나 해외촬영에 비디오 담당자가 같이 참여할 때도 있었지만 카메라의 성능이 발전되고 자동화되면서 특별히 엔지니어가 참여하지 않고 카메라맨이 모두 처리해야 한다.

앞으로 더욱 발전되면 연출자 자신이 카메라를 들고 원하는 영상과 음향을 선택하여 TV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완성하는 경우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비디오 저널리스트(VJ)라는 명칭이 등장하였고 이러한 프로그램 제작형태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